술이 왠수

씨껑알 작성일 07.10.13 15: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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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인가...2년인가... 잘기억은 안나지만 나의 뇌속을 더듬어가며 얘기를 하겠다

 

그해 여름 나는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고 있었다 술이 좀취하자

 

골뱅이안주를 다먹고 이제 다른걸 시키자고 하였고 과일치킨을 대령하라고

 

했다 근데 안주가 나온걸 보니 닭이 덜튀겨진것이다 한입뜯었는데 약간의

 

피나 나오는 겄이었다 우리는 그때부터 진상짓을 하기시작했다

 

알바를 불러 이게 뭐냐 우리보고 육회먹으라는것이냐 장난하냐 다시 튀겨줘라

 

이렇게 지랄을하고 다시 닭을 튀겨왔는데 아니.. 이 자식들이 닭을 아예 태워온것이다

 

뼈만남은것같이... 아놔 졸라 어이없어서...우리끼리 지랄을 하고있었다

 

그러던 도중 친구한명이 술이 얼큰하게 취한채로 응가를 하러간다고 화장실을갔다

우리는 대화에 심취해서 신경을 안쓰고있는데 10분 ....20분 ...30분이 돼도 이친구가

 

오질 않는것이다.. 근데 저기 어디선가 다른 손님이 화장실문이 잠겼다고 누가있는것

 

같다고 사장한테 말하고있는게 아닌가 혹시 그친구인가 궁금한 나는 그쪽으로 가게되었고

 

다른친구들 몇명도 같이 화장실로 모였다 친구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없고 도대체 어딜갔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순간 사장이 열쇠로 그문을 땃다

 

문이 열리자 보이는것은 (아 참고로 그 변기는 쭈구려 앉아싸야하는 것이였다) 변기에 똥

 

한줄기와 그옆에 바지를 벗을채로 쓰러져 잠을 자고있는친구였다

 

우리는 안타깝기도 했지만 터지는 웃음을 자제할순 없었다... 

 

그곳엔 다른 손님과 알바들 그리고 친구들 사장 사람이 좀많았기도 해서 괜히 민망한 기분도들고

 

친구를 얼른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생각에 친구를 불러 깨웠다

 

근데 친구 일어나자 마자 한다는 말이 "......내똥아니야..." 이러는 것이다

 

아놔 웃겨서...친구를 데리고 바지를 입힐라그러는데 그와중에 또 엄청나게 취한친구한명이

 

휴지를 손에들고 "괜찮아 괜찮아 우린 남자야 일로와 내가 딱아줄께" 하면서

 

뒤에서 딱아주는게 아니라 앞에서 손을 뒤로 길게 뻗어 딱아주는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진상중의 진상이였다 ㅋㅋ

 

뭐가게에 피해준건 없지만.... 생각해보면 너무웃긴 그날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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