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생으로 개인홈페이지에다가 디씨질 까지 하시는 이외수 선생.
인지도는 대중적으로 있는 반면 이외수선생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니아가 많죠.
딱히 순수문학이라고 정의하기도 힘든 작품들에다가....
어찌보면 단순할 수도 있고 어찌보면 마냥 추상적일 수도 있고...
단순히 개인적으로는 책에 글이 짧고 그림이 많아 좋아합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본인으로서는 그런 책이라도 한권 다 읽어주면 그냥 뿌듯하거든요.
소설가 이외수가 디시인사이드 소녀시대 갤러리(이하 소시갤)를 방문해 소시갤 이용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이외수는 판타지 갤러리, 도서 갤러리, 곤충 갤러리, 미스터리 갤러리 등 관심 분야 갤러리를 방문해 정식으로 글을 남긴 바 있지만, 특정 인물 갤러리를 방문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8일 새벽 3시 20분경, 이외수는 소녀시대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과 함께 '팬들이 비명을 한 번씩 지를 때마다 축복이 폭포처럼 쏟아지기를' 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 밑에는 '영광입니다', '이외수 횽님 ?킥*?', '이외수를 찬양하라', '이외수 선생님이 이런 누추한 곳까지 오시다니'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뒤늦게 이외수의 방문을 전해들은 일부 소시갤러들은 '이외수가 소시갤에 왜 왔느냐?"며 궁금해 했다.
이외수의 이번 소시갤 방문은 다소 궁금증을 남긴다. 새벽에 '디시질'을 하는 이외수는 '소녀시대' 멤버의 팬이었던 것일까? 그가 한밤중 소시갤을 방문한 사연은 이러하다.
8월 초 이외수 갤러리(이하 외갤)가 개설된 이후 이외수는 외갤 이용자들의 질문에 실시간 리플을 달며 교류해 왔다. 소시갤러들도 종종 외갤을 방문해 이외수에게 엉뚱한 질문 글을 남겼다. 소시갤러들이 외갤에 도배하다시피 글을 남겨 소시갤 내부적으로도 외갤에 글 남기는 것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외수는 오히려 소시갤을 직접 방문, 소녀시대를 '축복(?)'하는 글을 남긴 것.
이외수는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용어' 특히 '디시 용어'에 해박하다. 또한, 그의 글은 한 편의 시 구절같이 짧고 함축적이다. 이는 조금만 글이 길어도 '3줄 요약'을 요구하는 디시 이용자들과 46년 생의 도인 같은 풍모의 이외수가 허물없이 친해질 수 있는 이유다. 특히 새벽에 실시간 리플을 달며 이용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나 곤란한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하는 그의 댓글은 이용자들을 감동 시켰다.
해외축구 갤러리(이하 해축갤) 이용자 '코스타쿠르타'와 이외수의 문답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코스타쿠르타'는 이외수에게 "소녀시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외수는 "책 많이 읽게 생긴 뇨자가 안 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코스타쿠르타'는 "외수 형님이 야동을 즐겨보신다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라며 "혹시 마음에 드는 배우가 있는지, 야동은 어디서 다운받는지 알려주세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외수는 "리액션이 뛰어난 배우를 좋아합니다. 나머지는 비밀"이라고 응답했다.
이외수를 잘 몰라 해축갤에서 무시당했다는 한 이용자는 이외수의 명쾌한 대답을 듣고 바로 '이외수빠'가 됐다. '드록바라'는 해축갤에서 '이외수'를 모른다고 무시당해 외갤을 방문, 이외수에게 "저 진짜 안 무식한데, 저에게 무식하다고 한 해충유저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세요" 라고 청했다. 이에 이외수는 "저는 맨유 선수들의 이름을 전부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라고 답변했는데, '드록바라'는 이에 감동하여 "오늘부터 선생님빠 하겠습니다"라고 경외를 표한 것.
이 밖에도 이외수는 '간지 나게 사진찍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없는 간지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수 김c와 배철수, 그리고 이외수 사진을 비교해 놓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중에 이외수 캐간지' 라고 답해 이용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외수의 방문을 받은 소시갤러들은 이외수와 교류하는 외갤러들을 부러워하며, 소시갤에도 소녀시대 멤버들이 찾아와 댓글을 남기거나 글을 자주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