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고 저녁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오는데 집에 발을 들여 놓자 마자
엄마께서 절 마구 때리기 시작하십니다.
전 순간 영문을 몰라 넘 당황했습니다.
밀려오는 엄마의 손사래를 피하기도 하고 막아보기도 하지만
너무 거칠게 엄마는 절 몰아부쳤습니다.
계속 왜 그러냐고 대체 나한테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 어 보 지 만 엄마는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채로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쳣느냐.
네가 그럴줄은 정말 몰랏다.
막 이러시면서 막무가내로 막 게속 절 내리 치시는 겁니다.
물론 이미 중년을 지난 엄마의 손이라
그렇게 아픈건 아니엇지만
도무지 영문을 몰라
맞다 맞다 넘 짜증이 나서 엄마의 양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따져 물엇습니다.
대체 왜그런지 알고나 맞다고
저도 뚜껑 열리기 직전까지 갓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제 옷자락을 붙잡고
제 방으로 절 끌고 가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침대밑에서 휴지 뭉치를 꺼내시더라구요
순간 아차 했습니다.!
그건 제가 며칠전에 술 만땅 취한 상태에서
디디알 하다가 피곤해서 그냥 나중에 처리할
생각으로 침대밑에 대충 우겨넣어놓은건데
엄마가 방 청소를 하다가 그걸 발견한것 같습니다.
전 순간 너무 자존심이 상햇습니다.
오히려 화가 낫습니다. 남자를 이해 못하는 엄마란
생각이 들엇습니다.
근데 그때 엄마가 이렇게 따져 물엇습니다.
너 언제부터 본드햇냐!
미 친 거 아니냐.
술 담배도 모자라 이젠 본드까지 하느냐
헉! 전 그제야 모든게 상황 정리가 되었습니다.
하긴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본드랑 구별이 힘들지도
모릅니다.
전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차마 그건 본드가 아니라고 그 정체를 밝힐수도 없엇습니다.
전 어쩔수 없이 아무말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로
엄마의 절규와 손사래를 몇차례 더 당해야 햇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저는 서먹한 사이가 되버렷습니다.
오늘은 병원가서 약물상담 같은거 한번 받아보라고 말하더군요
순식간에 본드 사범으로 몰려 너무 억울하기도 하기도 햇지만
차라리 본드 사범으로 몰리는게 더 낫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엇습니다.
방 모퉁이에서 킥킥 거리며 지켜보는 동생이 넘 밉습니다.
여러분 디디알 처리는 확실히 합시다!
형들 추천 부탁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