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도 악몽을 꾼다...
내 성격이 그 사건이후로 소심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내나이...
아직도 악몽을 꾼다...
때는 고2..
집안 사람 누구도 나의 고래잡이에 대해 신경써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로서는 나에게 목돈이었던 8만원을 어머니께 요청했다..
급히 쓸일이 있다면서...
대학가서 하는것 보단 낫겠지하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병원을 찾아갔다..
한참 혈기왕성한 사춘기 시절... 간호사 누나들만 봐도 심장이 두근두근 하던시절..
의사는 상담후에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나는 천장에 애써 시선을 고정하며 누웠다..이것이 생애 최대 굴욕사건이 될것도 모른채....
병원들어올때부터 눈여겨 봤던 귀여운 간호사 누나가 침대옆에 배석?했다..
아... 챙피했다.. 얼굴이 후끈후끈 달아 올랐지만 참았다.. 딴생각하면서..
남자분들은 아실거다.. 표피를 잘라내기 전에 소독솜으로 소독을 한다...
병원가면 조그마한 소독솜들이 통에 가득담겨 있고 필요할때마다 하나씩 빼서 쓴다..
간호사로부터 건네진 소독솜 하나를 받아든 의사가 슥슥 닦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아직도 악몽속에서 울려퍼지는 그 굴욕적인 의사의 한마디.....
.................
"작은건 하나면 돼.."
"작은건 하나면 돼.."
"작은건 하나면 돼.."
"작은건 하나면 돼.."
"작은건 하나면 돼.."
"작은건 하나면 돼.."
아마.. 그 간호사누나는 다른사람과 마찬가지로 습관적으로 소독솜 하나를 더 내밀었으리라..
아.....아...... 그때 그 간호사누나의 한쪽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 썩소를... 나는 십여년이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 그 미틴 의사 쉐 리 놈~~~!!! 뒤져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