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일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글에 한몫 한다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아랫글에 리플만 남기려고 했는데 아직 남길 수 있는 계급이 아니라.TㅡT
바로 본론부터 하겠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그정도를 체벌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전혀 모르지는 않았을텐데,
집에서 남편이, 아빠가 월급 벌어오길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러지 말았어야죠.
한순간에 욱해서 벌어진 일이다, 라고 말한다면 동정표라도 얻기는 커녕 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한평생을 학생들과 부대껴야 하는 교사로서의 소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니까요.
성적을 위해서, 좋은 대학을 위해서는 꼭 그렇게 패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없군요.
"우리 때는 저것보다 더 심하게 맞는일이 다반사였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악습이 되물림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한테 반지낀 주먹으로 열심히 맞아봤고,
얼굴이 엉망진창이 됐지만 그 자리에서 눈물로 반성하며 "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고등학교 때 같이 잠깐 걷자면서 좋은 말씀으로 깨우쳐주신 선생님이 더 감사하고 가슴에 남습니다.
...리플로 간단하게 쓰려던 것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일이 크게 되었는데, 맞은 그 학생들이 정신 잘 수습해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