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니 생리대 훔쳐간 "어떤뇬" 이다 - 진짜웃낌ㅋㅋ 끝까지보셈

상딸 작성일 07.11.18 17: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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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때였다.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기억..



여느때처럼 시원하게 볼 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가서 앉았다

담배하나물고 힘존내 주고 있는데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주르륵........"

" -_-"

평소와 다른 소리에 흠칫한 나는

차마 변기를 들여* 않으려 애쓰고

찝질한 마음으로 뒷정리를 하고 난 뒤

밑을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변기안이 온통 새빨겠다.

"새됐다. 뭐지? 나 죽는건가........"

"왜 내 분신들이 빨간색을 띄고 있는건가 ?"



그랬다. 변기가 온통 피바다였다.

존내 놀란 가슴을 끌어안고 네이버 지식in에 접속했다.

"저기요 x을 눴더니 피가나오는데 이게뭐죠?"

대수롭지 않은척하며 글을 남겼다.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척하며.....





잠시 후 달린 답변에 난 또 한번 경악을 금치못했다.

"대장암 같은데 병원가보세요."

뭐라? 대장암 ? 시뷁 내나이 26에 대장암이라고라 ?

그 흔한 감기도 몇번 안걸리고

평생 몸에 칼대는 일없을거라 호언장담하던 내가...

대장암이라고?



눈물이 났다.

두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엄마에게 몸이 안좋다고 했다.

엄마 얼굴을 보니 또 다시 눈물이 났다.

우리엄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꼭 호강시켜 드릴려고 했는데...ㅠㅠ

울엄마 내가 우는걸 보니 심상치않으셧나보다.

부리나케 화장하시고 (화장은꼭 하신다 -_-)

병원으로 함께 달려갔다.



접수를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오만 별생각이 다들었다.

"시한부인생이면 어떡하지."

"마당에 사과나무라도 심어야하나?"

"xxx씨 진료실로 오세요"

침착하자.......그래 침착하자..........



의사를 마주하니 도저히 침착할 수 없었다.

이 인간의 입에서 내 운명이 결정나는구나.

" 변 색깔이 어떻던가요 ??? "

나는 울먹이며...

" 존내 빨갛던데요.

온통 피바다였어요 변기가 ㅠㅠ 쿨쩍........ "

"흠. 치질이군. 내시경 준비해요 ........."



잠깐...

치질이라고? 지금 치질이라고했냐 ?

그 한창 재밌게 보던 세친구에서 정웅인이 걸려서

조낸 고생하던 그치질이라고?

남자셋여자셋에서 신동엽이 걸렷던 그 치질이라고 ?

"다행이다 ㅡ_ㅡ"

대장암인줄로만 알았던 나는

치질이 뭐건 간에 일단 행복했다.

이제 안죽어도 된다는 생각에......

음.....내시경 그게 뭐지 ?



참고로 본인은 고래도 안잡은 놈이다.

병원은 와 본일이 없으니 이름만 들어봤지.

자세히 뭐하는건지는 몰랐다.

그냥 전날에 밥먹으면 안된다던데....

그런건 어렴풋이 떠올랏다.

존내 헤벌쭉하며 침대로 쓩 올라가서 누웠다.



웃음이 자꾸 나왓다.

안죽는구나 이제... 그것만으로 존내 행복했다.

좀 잇으니 의사가 기다란 호스같은걸 들고오더니

날 보고 돌아누우란다.

"응?" "돌아누우라고.......?"

그랫다. 뒤로 하는 내시경이었다. ㅡ_ㅡ;;



엎드려 누워서 바지를 까고 가슴까지 무릎을 올리란다.

시키는대로했다.

목숨을 건졌는데. 뭐가 무서우랴.

울엄마는 뭐가 그리 웃긴지

옆에서 계속 싱글거리며 웃기만한다 -_-;;

잠시 후 뭔가가 내 뒤로 들어왔다.



오 쉣!!!!!!!!

살면서 처음 느낀 엄청난 고통이엇다.

고작 호스하나가 나를 이렇게 아프게하다니!!!!!

순간 평소에 보아오던

야동에 여자주인공님들이 존경스러웠다.*.*;;

이렇게 고통스러운걸 참다니....



의사샘 손길이 존내 거칠었다.

호수를 내 xx에 꼽고는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쌩쇼를 한다 ㅠㅠ

존내 고통스러워서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왔다.



"으응......하아아......."

옆에서 간호사누님이 존내 킥킥거린다 -_-;;

' 니뇬도 언젠가 여기누워서 당할거다

아니 그전에 니남친한테 존내 당해봐라.....'

속으로 계속 저주를 퍼부우며

고통을 감내하고있으려니 곧 해방감이 찾아왔다.

나를 계속 아프게하던 나아쁜 호스가 내몸에서 이탈했다.

쇼생크 탈출에서 팀로빈스가 이렇게 행복했을까?

" i am free"를 존내 외쳤다

물론 속으로 ㅡㅡ....



근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수술을 해야된단다.

이미 치질이 암처럼 내똥꼬 주위에 퍼졌다는 거였다.

이대로두면 똥꼬가 막혀서 똥꼬를 새로 뚫어야한단다.



기가막히고 똥꼬가 막히는 얘기엿다.

이색히 돈 벌어 먹을라꼬 구라치는거아냐....

피좀나온다고 수술을 하라니...

존내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동안

의사샘 내 속을 알기라도 했는지........

똥꼬가 막힌 사진을 보여줬다.

존내 저주스러웠다.



이렇게 될 바엔 차라리 죽는게 낮겟다 생각하고

다음날 바로 수술을 하기로 생각했다.

나중에 생각해본거지만

그냥 냅뒀어도 내 똥꼬가 저렇게는 안됐을거 같았다 -_-;;;;;;;



내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던지

계속 해맑은 웃음을 짓던 간호사에게

수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뒤

다음날 있을 대수술을 생각하며 잠을 청했으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이 나이에 수술이라니.....

고래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잡지 않은 내가.....

하아..........그래도 어쩌겟는가??

그냥 냅두면 막힌다는데 ㅅㅂ ㅠㅠ.....



다음날 존내 긴장되는 맘을 안고

수술실로 들어가려는데 어제 그간호사가 날 붙잡더니

가스통만한 주사기를 들고온다. = 0 = "오 쉣....."

"신이시여 !! 저게 정녕 주사기란 말입니까......."

말이 주사기엿지

애기들 젖먹이병 휴대용 버너에 들어가는 가스통만했다.



원래 주사기는 저렇게 생긴게 아니지 않은가.

저런건 물총이라 불러야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려는데

간호사가 이걸 들고 직접 화장실로 들어가

내 똥꼬에다가 발사하란다.

아무리 마렵더라도 꼭 10분동안 참으란 말과함께 .....

그러쿠나 관장약이엇쿠나!



ㅅㅂ......그래 아무리 의사라도 수술할때

똥꼬에 그게 꽉차있으면 존내 찝찝하겟지...

선심쓰는 척하며 내 똥꼬에다가

내가 직접 주사기를 박고 -_-;; 발사햇다

(사진 찍어 놧으면 대대로 가보엿을거다......)

한2분정도 지나니 배가살살 아파왓다.

" 와 이거 약빨 좋은데 "



감탄할려는 순간 갑자기 파도가 밀려왔다.

분노의 파도 -_-;;;;;

탈출하고 싶어서 발악이 난 파도들이

도저히 나에게 10분이란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5분만에 거사를 치르고 돌아온 나는

왜 이렇게 빨리왔냐는

간호사의 핀잔을 가볍게 생까며 수술대에 누웠다.

근데 또 돌아 누우란다 ㅜㅜ.....

아 ~이건 수술도 엎드려서 해야하는 질병인가......ㅠㅠ

정말 내가 몹쓸병에 걸렷구나 생각하는데

등에 따끔한 뭔가가 전해지는 순간 나는 그만 잠이 들었다 -_-;;



내가 마취제를 첨 맞아봐서

수면제로 착각이라도 한건지 금새 잠이들었다 -_-;

암튼 눈떠보니 5시간이 지나있었다.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내 똥꼬를 빌어먹을 휴지쪼가리로 막아논거빼고는;;

의사말로는 모레면 퇴원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휴 별거아니군 하며

수술도 받을만한데 이런 몹쓸 생각들을 했었다....

훗 그땐 내가 너무어리석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정작 문제는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 때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거였다.

간호사가 친절하게

" 화장실가고 싶으면 진통제 놔달라고 하세요" 라고

말할때 눈치를 깟어야햇다.

나는 내 똥꼬가 다 아물때까지

절대 큰 일을 보면 안되는 것이었다 -_-;;



수술후 아직 남아잇는 마취제 약빨에

별거 아니것지 하며 화장실에서 힘을 준 순간

나는............

기절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쪽팔리는 일이지만

나는 똥누다가 기절한놈이다!! ㅠ_ㅠ

정신을 차려보니 10분정도 흘럿던거 같았다....

다행이 똥은 나오지 않았었다.

단지 힘 한번 준것만으로 이 건강한 내가 기절을 했던것이다 -_-;;



나중에 간호사 말로는

나말고도 기절한 사람이 여럿있댔다...많은 도움이됐다

역시 병원에서는 간호사누님말 잘들어야한다.

그분들 말씀을 생깟다가는 눈물로 후회하게된다;;

지나가면서 대수롭지 않게 내뱉는 말들이

다 뼈가되고 살이되는 말들이었음을;;...

나는 결국 일주일을 먹지도 않고 화장실을 안갔다 -_-;;



퇴원 후에도 고통은 계속 되었다.

젤 큰 문제는 생리대를 차야한다는 것이다;;

도저히 그걸 살 용기가 나지 않아서 ㅠㅠ

동생꺼를 훔치기로 했다.



여동생이있다는게 정말 다행이었다;;

근데 난 도저히 가족들에게 내가 생리대를 차야한다는 걸

말할 만큼 용기있는 놈이 아니었다.

그냥 훔치기로 했다. -_-;;



며칠 후 식사중에 동생이 내뱉은 말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말도못했다.

" 엄마 어떤 뇬이 자꾸 내 생리대 훔쳐가는거같아.

잡히기만해봐라...."

눈물이 났다....ㅠ.ㅠ



"미안하다 동생아.

내가 니 생리대 훔쳐간 `어떤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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