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제작하여 태국에서 도입한 chakri naruebet 입니다. 차크리 나루에벳은 위대한 차크리 왕조라는 뜻이며 이를 강하게 의식한 탓인지 내부엔 왕실 전용공간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스펙을 살펴보면
만재 배수량 : 11,300t
최대속력 : 26노트
항속거리 : 10,000nm(12노트시)
엘리베이터 2개, 스키점프대
엔진출력 4만4250hp
승조원 675명(항공요원 146명 포함)
무장: mk-41 8셀, rim-7 sea sparrow, sadral 발사기 6셀 3문, mistral 2문
ciws-mk15 phalanx 4문
대응장비:mk-137 채프발사기 4기
slq 32 어뢰 디코이
탑재함재기: *8s harrier 6대, sh60 sea hawk 4대
1994년 7월에 건조하고 1996년 2월에 진수하여 1997년 3월에 취역하며 함번은 911, 모항은 rayong이며 태국 3함대에 배속되었습니다.
이 항모에 특색은 위 무장사항에서 보듯이 서방측 항모로서는 과다한 대공무장인데 이는 빈약한 호위세력 때문입니다. 동함은 스페인의 경항모 프린시페 드 아스트리우스의 축소 간략형으로 경항모중 가장 왜소(?)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서남아시아 최초의 항공모함인 차크리 나루에벳에는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으니 지금부터 이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때는 바햐으로 1990년대 초 태국해군은 자국의 성장하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원양에서 초계가 가능하고 항공지원이 가능한 함정을 요구하게 됩니다. 최초의 구상은 헬기 탑재 순양함에 가까운 개념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이었으며 이의 구입을 위해 유럽의 조선소들에게 구매의사를 타진합니다.
그런데 이를 전해들은 유럽의 용팔이 바잔 조선소는 우리 순진한 태국이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이 엉아가 말이지 싼 가격에 항공모함 만들어줄께 그거 별로 안 비싸. 니네가 원하는건 너무 구식 개념이야 봐봐 우리 이 멋진 프린시페 아스투리어스 요런걸로 싸게 해줄께 니네 닭좀 팔면 되는거야, 어때 좋지?"
"그런데 과연 필요가 있을런지.....너무 비싼데" 라며 한번 튕기는 우리의 태국이
"아 자식 알았어! 아라써! 이 엉아가 그럼 해리어 그것도 끼워줄께. 너 해리어 알지 그 뭐시기 area88과 트루라이즈에 나왔던 그 전투기 있잖아. 졸래 좋은거 있잖아. 수직 이착륙도 되도 지금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가 운용하는 졸래 좋은 거 그거 껴줄께 어때?"
순진한 태국이는 이 설레발에 그냥 꼴각 넘어가게 되고 마치 용팔이에게 졸래 야한 비디오를 구한 아이마냥 설래는 가슴을 않고 태국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그러나 태국이의 등 뒤에서 바잔이는 음흉한 미소를 뛰는데....
태국이는 자랑스러웠습니다. 일본도 없고 중국도 없는 경항모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주변국에 대해 큰소리 칠 생각을 하니 잠도 안 올 지경이었습니다. (아~ 누가 알았으랴. 이것이 바로 일장 춘몽인 것을......)
드디어 경항모가 dhl특급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태국이네는 경사가 났습니다. 물론 덤으로 보내준 해리어 6기도 손수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껍데기만 왔다는 겁니다. 센서는 물론 무장도 태국이네가 직접 사서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태국이는 즐거웠습니다. 그까이것 뭣할게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태국이 아버지가 쓰러지게 되고 (imf) 태국이는 용돈이 확 줄어버렸습니다. 위대한 차크리를 위한 무장들을 살 용돈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었죠.
요 놈 나레수안급 프리깃 2척이 호위세력이라니.....그리고 이 나레수안 역시 중국의 낚시에 걸린 케이스죠. (태국은 입질의 제왕?) 이에 대한 비화(슬픈 이야기)는 나중에....
이 와중에 용팔이가 끼워준 해리어가 말썽을 부립니다. 그제서야 태국이는 알게 됩니다. 원래 초기형인 *-8s형이라 스페인애들이 30년 정도 굴리가 버린 넘이라 부품 공급도 안되고 유지비용도 엄청 든다는 걸 말이죠. 결국 형식적인 함에서의 이착함훈련 몇번후 지상기지로 돌려지고 그것도 2대만 운용이 가능했으며 나머지 4대는 지상에 주기한 채로 부품 공급용으로 쓰이게 됩니다.
경제*은 나아지지 않고 태국이는 이제 기름쳐주기에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옆집에 좀 사는 인도라는 애에게 팔려고 하지만 인도는 살려는 척 하다가 즐쳐드셈!!!이라며 태국이에게 면박만 줍니다.
태국이네는 그나마 닭 팔아서 근근히 연명하는데 또 조류독감이 퍼지는 바람에 그것마저도 힘들게 되버립니다. 그나마 다행히 아버지가 슬슬 나으셔서 좀 나아졌지만 이 나루에벳은 천덕꾸러기가 되고 맙니다. 갖고있자니 기름쳐주기에도 부담되고 팔자니 그 상징성은 물론이거니와 구매자도 없고......
오늘도 태국이는 이 넘 때문에 잠을 못 이룹니다. 다시는 용팔이한테 속지 않을거란 다짐을 하며 말이죠.
교훈 : 분수를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