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 = 손발에서 사마귀가 나무의 뿌리처럼 마구 증식해 끔찍한 '반인반목'(半人半木)의 형상을 띄고 있는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CE%B5%B5%B3%D7%BD%C3%BE%C6">인도네시아의 한 어부가 수술대에 올랐다고 온라인 뉴스 데틱콤이 1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의 한 어촌에 사는 데데(35)는 10대 시절 사고로 무릎을 다친 뒤 손발에서 사마귀성의 '뿌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증세가 번져 곧 가사활동조차 수행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그는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내로부터도 버림받았으며 가족들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는 마을에선 학대와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만 했다. 데데는 빈곤속에 10대인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다른 희귀병 환자들과 함께 관중들 앞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는 현지 '괴기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앤소니 가스파리 미국 메릴랜드대 피부과 교수는 데데의 환부조직 및 혈액 샘플을 검사한 결과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hpv는 피부에 자그만 사마귀를 유발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데데의 경우 면역계를 교란해 사마귀 발생을 억제하지 못하는 희귀한 유전적 결함이 있어 이러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가스파리 교수는 hpv가 "데데의 피부세포조직을 강탈"해 외견상 나무와 흡사한 '피부뿔'(cuta*us horn)이란 종양을 일으키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성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데가 hpv로 인한 사마귀를 없애는데 효과가 있는 비타민a를 매일 섭취할 경우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는 "완벽하게 정상적인 몸으로 돌아가진 못하겠지만 사마귀는 3~6개월에 걸쳐 점차 작아지고 수도 줄어들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진단에 따라 데데는 자신의 고향인 반둥시(市) 하산 사디킨 종합병원에 입원, 2주간 각종 진단을 받았으며 이날 오전 양손에 덕지덕지 붙은 사마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1차 수술의 경과를 본 뒤 2차 수술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가스파리 교수는 데데가 에이즈(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aids">aids) 감염을 의심할 정도로 백혈구 수치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좋은 건강을 유지해온 점으로 미뤄 데데의 면역 상태에는 뭔가 훨씬 더 희귀하고 불가사의한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가스파리 교수는 "데데와 같은 형태의 유전적 결함을 가질 확률은 100만분의 1 이하일 것"이라며 검사 및 방문에 드는 비용과 비자문제가 해결된다면 "그를 미국으로 데려와 그의 면역 상태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