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이경숙여사의 발언이 화재?!가 되었다..
실전영어, 회화영어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 나온 말인데 위 대사가 요즘 넷상의 개그화 필수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왜??
사실 그렇다...미국 본토에서 오.렌.지. 라고 말해서 못 알아들을 사람은 거의 없다...그리고 한국식 영어 발음을 가지고 대화한다면 어법에만 맞는다면 대화가 안되는 정도의 경우도 사실은 드믈다..
하지만 한국식 영어 발음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는 보통 2가지 정도 있다..
불가 1세기도 지나지 않은 시절의 한글에는 존재했다고 알려지는 (F) 발음 그러므로 발생하는 (P)발음과의 차이점 표현의 부재,
(R)발음의 부재와 그로인한 (L)차이점의 표현 불가
예를들자면..
Paris (프랑스 수도 빠리) 같은 경우 영어 초심자 같은 경우에 구태여 발음을 신경써서 말하는 바람에 그냥 '패리스'라고 읽으면 될 것을 'Fㅐ리스' 라고 읽는 바람에 ferry(배..연락선의 일종?) fairy (요정) 등으로 오해를 해서 대화의 혼선이 생기는 경우...또한 read와 lead 에서 R과 L 발음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뜻이 된다..
[where is Paris?] 라는 질문에는 프랑스라고 대답하겠지만 [where is Faris]라고 발음 할 경우 선착장이나 원더랜드라고 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ㅡ_ㅡ;
하지만 보통의 개념과 센스를 가진 본토 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문맥상 그게 어떤 의미인지를 파악하고 대화하기 때문에 사실 아주 우연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발음이 완전 한국식이라도 어법만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면 대화는 이어갈수 있다..
다시 위의 이경숙 여사의 발언으로 돌아가자면 저 멘트들이 왜 개그로 치부될 정도로 웃기는 것이냐면 솔직히 위에서 F나 R발음 같은 경우를 예를 들었다면 꽤나 공감대를 형성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리고 한국 국민이 대체 얼마나 미국 본토에 가서 본토 미국인과 대화를 할 일이 있을까?정말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너무 밝은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서..저 상황이 분명 언론과의 인터뷰 중 발언인데 저 대사를 분명 준비를 했을 탠데 실제로 미국에서 저런 경험이 있었는지...아니 그 이전에 위의 발언을 본인은 영어로 할 수 있을지부터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그럼 일본인들의 상황을 알아보자..
얼마전부터 TV에서 이 영화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한국의 광고 (영화나 다른 제품CF)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었다면 바로 마지막에 영화 제목을 말하는 부분에서 보통 한국에서 제작한 광고였다면 분명 영화의 제목 (Death note:change the world)의 부분은 분명 외국인 성우를 썼던가 아니면 영어 발음이 매우 훌륭한 한국인 성우를 썼을 것이다.하지만 이 광고에서 성우는
100% 일본식 발음 '체인지 더 워르도'라고 한다..
사실 영어 붐과 영어 발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일어나야 하는 곳은 한국 보다는 일본쪽이 훨씬 더 맞다고 본다. 일본인의 영어 발음으로는 본토인과의 대화의 70%는 본 의미가 전달되기 힘들 다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한글과 마찬가지로 R발음과 F발음의 부재도 있고 다들 잘 알다싶이 대부분의 자음 받침 발음을 하지 못한다. 유명한 예로 '맥도날드'를 '매그르도나르도르'로 발음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그리고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과장이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실제로 사람 하나 하나로 보자면 영어 발음 교정 즉, 회화영어를 필요로 하는 쪽은 일본이 훨씬 더 절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정 반대이다.
위에 데스노트 영화 광고에서 처럼..이미 일본인들은 공영 방송에서나 공적인 발언 자리에서 조차 일본인 특유의 영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오히려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본토 발음을 구사하거나 그러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면 '쟤 왜저래?' 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해야 할 정도..
이런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영어가 '국제 표준어'라는 부분을 상당히 간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저 '여러 서양 언어중 하나 일 뿐'..이라고 생각 하는 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있다.
둘째로 최근 10여년 동안 여러 교육 정책으로 [공부 할 사람만 공부하게 만드는 환경]으로 인해 전체적인 일본인들의 평균 교육 수준이 하락 되었다고 일본정부 스스로도 평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중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외국어..영어라고 할 수 있다.일본도 80~90년도 초중반까지는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영어 열풍이 불던 때가 있었다.실제로 일본인들의 대화에서 상당한 수의 영어를 사용한다.분명 자신들의 일본말이 있는 단어에도 영어 단어를 쓰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이 한때 영어 열풍이 불었던 잔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하지만 이 역시 완전히 일본식 발음의 영어라서 원어민들은 전혀 알아 들을수가 없다...외국인이 이런류 대화를 이해하려면 해당 단어를 영어로 알고 있어도 따로 알아둬야 할 정도..(이런 점이 뭐든지 일본화 시켜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일본인들의 근성과 관련이 있을까?ㅋㅋ)
셋째로 자신들 국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한다. 사실 세번째 이유는 정말 일본인들의 오만에서 그릇된 어처구니 없는 자기 변명이라고 해야하나...이는 프랑스 국민들이 영어를 외면하고 모국어를 고집하는 이유가 그들의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과 비슷한 이치인데 불어는 국제 3대 언어에 속해있는 언어이고 모든 국제 공식 석상에서 영어 다음으로 쓰여지는 언어가 프랑스어이다.즉,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만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국가의 경제력을 믿고 언어에서 조차 이런 생각이라는 것은 상당히 큰 오산이라 판단된다.
우리가 주목해야 될 점은 [영어 교육이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만큼만 배운다]라는 인식이다.
사실 대학 입시에서 영어는 가장 결적정인 역활을 하는 것이 현실이고 거의 모든 일자리에서 영어 관련 시험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정말 우리나라가 그 만큼 거의 모든 활동에 영어가 필요 할 만큼 영어를 많이 쓰는가?
영어가 필수인 직업이 아니라면 전문적인 번역/통역 등을 통하여 스스로 영어를 번역하는 시간을 줄이고 자신의 본 업무에 더 효율적인게 아닐까?
그리고 왜 이나라는 유독 '미국식'영어에 집착하는가?
사실 미국에서는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부자 이런류의 인식이 강해서 하다 못해 음식점을 가서라도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대우 자체가 달라진다. 정작 미국 본토는 영국식 영어를 더 우대하는 상황에 이나라는 미국식 영어에 매달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original한 origin에 집착한다면 사실 영어는 말 그대로 영국어를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본인은 외국에서 꽤 오랜 생활을 했었는데 해당 국가가 과거 영국 식민지배 국가여서 대부분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나라였다.그래서 자연스래 영국식 발음과 억양이 있었는데 한국에 처음 와서 영어를 하자 '너 발음이 좀 이상하다'라는 소리를 들었었다..(가장 흔한 예로 T발음을 한다는 이유로..;;)당시가 학생때라 그것을 매우 의식해서 지금은 미국식 발음에 영국식 억양이 남아있는 이상한 영어를 쓰게 되었다..ㅡ_ㅡ;;
그렇다면 한국에서 유창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어떠한 장점이 있을까?
사실 무엇을 하던 그 '준비'과정에 있어서는 매우..엄청난..거의 특혜라 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우선 학생때는 다른 학생들이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에 다른 과목에 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뭐 대학 진학의 경우 영어만 잘해서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취직에서는 말 할 것도 없다. 특별히 공부를 않해도 토익 점수가 900점대가 나오면 아무래도 상당히 유리하다.하지만 분명 언어를 공부하는 입장이거나 관련 업종이 아니라면 영어를 그만큼 잘하는 대신 잃는 것이 있다. 본인의 경우는 이미 이 글을 읽으면서 알겠지만 맞춤법이 아직도 많이 틀리고 한문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준비'과정에서의 이득이지 실제로 본 게임에 들어가도 이렇게 이득일까?
보통 이공계쪽에선 관련 서적들도 영어로 된 서적이 많고 사실 대학 서적들이 영어로 된 책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학교 수준에서의 전문 지식을 다루는 책이 영어로 되어 있다면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라도..아니 본토 원어민이라도 사전을 펼치고 공부해야 할 정도이다
취직을 해서 회사에서도 외국계 회사가 아닌 이상 토익 900점 대의 영어를 요구하는 일은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는 특정 업종이 아니라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그리고 정말 전문적인 영어를 필요로 하는 분야라면 토익 900점으로는 어림도 없는 것이고...다시 말해 영어 구사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 아닌 이상 왜 그렇게까지 영어 영어 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수위의 미국어(영어) 정책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미국어(영어)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은 사실 미국에 대한 사대(事大)적인 발상이 전혀 없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린 학생들 교육을 보면 더욱 거의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하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영어로 수업하면서 그 내용이 미국 역사에 대해서 배운다고한다..도대체 왜?? 아직 국사도 모르는 애들을 상대로 미국 역사를..그것도 영어로 배우는 것인가???이런 아이들이 크면 대체 미국이라는 나라와 자신의 모국에 대한 관념이 어떻게 잡혀있을지 참으로 걱정이되는 부분이다.
조금 더 과장해서 음모론적인 발상으로 생각해본다면...이것이 혹시 수년전 안톤오노로 시작되서 미군이 여중생을 탱크로 치어 죽인 사건으로 반미 감정이 최고조로 이르던 때에 '대한민국 미국의 51번째 주' 음모론이 생각 날 정도로 진짜 한심한 사대주의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꼭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그 나라가 잘사는게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되는 경우가 더 많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국민들이 생활 영어 정도는 잘 하는 편이다. 이는..예를 들어 말레이지아 같은 경우 말레이어 표기가 알파벳을 기본으로 두고 있다는 이유가 아니라도 그들 역시 정부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이 평균적으로 생활영어 정도는 다 구사 할 줄 안다. 그렇지만 말레이지아를 비롯한 여러 동남아 국가들의 국가성장은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꼭 반듯이 이게 영어와 관련이 있다는건 아니지만..)
언어는 중요하다.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이 어느나라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상은 상당히 많이 좌우된다.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로된 국사 수업을 한다고 해도 고개가 갸우뚱 해질 마당에 국사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영어로 미국 역사 수업을 하는 현 실태..
도대체 무엇을 위한 영어이며 영어 교육 정책 뒤에 정말 다른 의도가 없다면 충분히 다시 생각해 봐야 될 문제 아닌가 싶다.
ps.원래 기타리뷰란에 올렸던 글인데..거긴 사람들이 너무 않보니까 다른 글터에도 올려보라는 다른 회원님의 말이 있어서;; 여기도 올려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