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자살 사이트의 정모에 참가했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서서히 분위기가 고조되어 모두들 왜 자살하고 싶은지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를 쏟아놓는, 마치
불행자랑대회처럼 되었는데, 우연히 바로 옆에 앉은 그 귀여운 애가 나한테「어째서 자살하려고 하세요?」
하고 물었다.
나는 솔직하게,「사실 여자들한테 전혀 인기가 없어서, 아직까지 동정이에요···」하고 말했고, 그러자 그
여자애는「그런 일로 자살을 생각하다니, 바'보같네요」라며 둘이서 따로 빠져 나와 그대로 호텔로 직행,
그렇게 첫 경험을 했다.
첫 경험을 하자, 그런 일로 고민하고 있던 나 자신이 너무나 바'보같았다. 그걸 깨닫게 해 준 그녀가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녀에게「정말로 고마워요. 그런데 OO씨는 왜 자살하려고 했어요?」하고 묻자,
「실은 저, 에이
즈라서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라고 눈물지으면서 이야기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