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쯤 있었던 일이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창피하기도 하고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 이렇게 쓰게 됐어요...
그땐 먹고 대학생이의 표본이라 낮에 집에서 한참 스타크래프트를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신나게 스타를 하고 있는데 제가 평소에 쫌 좋아했던 여자애한테서 문자가 오는거예요~
제 병력이 상대편 병력에 죽던말던 상관안하고 성심성의껏 답장을 보냈죠~~
모하냐~~저녁에 시간있냐~~밥 사줘라~~등등 그 여자애와 즐겁게 문자를 주고 받았죠~~
근데 제가 답장을 보낼때 네이트 문자로 답장을 보냈더랬어요~ 근데 그게 화근이였죠...
여자애와의 문자질을 끝내고 다시 스타에 한참 집중할 무렵 친구놈한테 전화가 오는거예요~
그땐 상대편 저그 유저와 최종 전투 직전이였기에 전화를 받자마자 "바뻐 끊어!" 이 두마디만 하고 끊어버렸죠~그랬더니 친구놈이 문자를 계속 보내는거예요~
싸가지 없는놈~모하냐~내가 너한테 그렇게 가르쳤냐~등등...전 그냥 계속 씹었죠~
그러자 마지막문자 "대체 뭐하길래 답장도 없어!!" 이렇게 오는거예요~약간 미안하다 싶어서
제가 네이트로 답장을 보냈죠..."니생각 하면서 딸X이 쳐~~"라고요....
그랬더니 바로 답장이 날라오더군요.."뭐??" 이렇게요~~친구가 아닌 여자애한테서요...우아악!! 이런 된장....정신없이 오락하면서 네이트로 문자 보내다보니 친구가 아닌 그여자애한테 보낸거였어요......제가 바로 전화를 했더니만 그 여자애 왈 "이런 변태새끼...끊어!!" 크아아아악...
청천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솔직히 그 여자애 제가 엄청 좋아했는데....
그날 친구놈 불러서 술 처먹다가 친구놈과 같이 그여자애한테 해명을 하긴 했지만 한번 머리속에 박힌 "변태"는 뿌리 뽑지 못했기에 아직도 그여자애와 친구로만 지냅니다.....
친구놈들도 죄다 소문이 퍼져서 저한테 문자만 보내면 "뭐해?? 내생각하면서 딸X이 치냐??"
이렇게 보냅니다...아직도요!!!
3년전에 실수한게 이렇게 오래갈줄 몰랐습니다...
이상 "변태"의 이야기 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