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우주 최강 사이어인의 왕자다.-베지터

리샤이스 작성일 08.03.26 16: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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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의 주인공이 손오공이라는 사실은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고 알고 있는 사실이며 드래곤볼 Z가 액션이 주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리라고 생각한다. 액션 만화의 정석이라 한다면 주인공이 있다면 그 주인공과 대등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어찌 본다면 당연한 말일 것이다.

 

물론 드래곤볼도 이런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애당초 드래곤볼의 또다른 명칭은 만화의 교과서이다.) 손오공의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일 것이다. 물론 손오공의 라이벌로서 수많은 적들이 나왔고 또 오공과 싸움으로서 그의 동료가 되기는 했지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라이벌이라는 의식이 약해질 정도로 손오공의 파워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단 한사람. 손오공의 전투력과 대등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 한명 있으니 그 인물이 바로 오늘 포스트의 주역인 사이어인의 왕자 베지터이다. 다른 말로는 츤데레 왕자라고도 불리고 있지만 필자는 초맷집의 결정체라고 부르고 있다.

 

애당초 베지터는 드래곤볼 Z의 두번째 결전에서 나오는 악당으로서 맨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드래곤볼을 통하여서 불사의 몸을 얻기 위해 지구에 찾아왔던 베지터. 설마 베지터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 사이어인이 손오공의 영원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지 모르겠다.

 

일단 베지터의 행보은 손오공한테 깨짐으로서 시작이 된다. 사이어인의 왕자로서 대단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던 베지터. 그의 그런 프라이드는 드래곤볼이 완결될 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이건 이미 프라이드가 아니라 집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급 전사였던 손오공한테 초엘리트 전사였던 자신이 깨졌다는 사실에 분해하는 베지터. 그런 그의 목표는 단 한가지, 손오공을 넘어서는 것 뿐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이런 집착이 지금의 베지터를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공의 대한 집착은 만화책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 더 강하게 표현되고 있는데 오죽하면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조차 오공의 꿈을 꾸며 몸이 다 낫지도 않은 채 수련을 계속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일종의 광기조차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그 광기가 바로 베지터를 손오공의 라이벌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의심할 바가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드래곤볼에서 손오공 다음으로 슈퍼 사이어인이라는 경지에 이룩한 사나이였으며 동료의 죽음으로 슈퍼 사이어인이 되었던 오공과는 다르게 순수한 노력만으로 슈퍼 사이어인이 되었던 그의 모습에서 필자는 무서움마저 느꼈었다. 노력만으로 슈퍼 사이어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맨 처음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손오공에 대한 베지터의 집착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한 때 손오공을 앞질렀다는 사실에 희열감을 느꼈었지만 곧 인조인간에게 패배를 당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프라이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을 하여서 다시 한번 그 프라이드를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곧 완전체로 변한 셀에게 회복되고 있던 프라이드가 다시 무너졌고 자신이 어쩌지도 못한 셀과 대등하게 싸우는 오공을 보며 그의 프라이드는 다시 한번 완벽하게 부서져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어찌 본다면 불쌍하다고 할 수가 있는 베지터의 이런 행보는 그의 한계를 깨는데 좋은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셀 전 이후에 모두가 행복한 평화를 누리고 있을 무렵에도 베지터는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뜨리고 또 깨뜨렸다. 그것은 반드시 손오공을 이기겠다는 그의 집념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마인부우 전때 그는 Z 전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손오공과 대등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사나이로 변신하였었다. 비록 바비디에서 몸과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고는 하지만 그는 Z 전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손오공과 유일하게 싸우는 전사였던 것이다. 비록 손오공이 슈퍼 사이어인 3라는 비장의 기술을 숨겨두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베지터는 강하다. 그건 누구도 알 수 있는 사실일 것이다. Z 전사들 중에서 오공과 유일하게 대등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전사는 베지터 외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런 강자 베지터가 상대하는 적들은 그런 베지터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던 상대들이였던 것이다. 상대가 나빠도 한참은 나빴던 셈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베지터는 강하다. 손오반과 셀이 카메하메하 대결을 하고 있을 때 누가 셀의 정신력을 흐트려놓는 역활을 했는가? 마인부우를 없앴던 특대 원기옥을 맨 먼저 생각했던 이가 바로 누구인가? 손오공이 순수함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베지터는 진정한 싸움의 천재이자 지독하리만큼의 노력가였던 셈인 것이다.

 

마지막 마인부우전에서 마인부우를 상대하였던 손오공을 바라보며 베지터가 말했던 '힘내라, 카카로트. 니 놈이 넘버원이다.' 라는 이 대사가 아직도 필자의 머리 속에서 떠나가지를 않고 있다. 프라이드라든지 광기라든지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손오공을 한 명의 무도가로서 인정함과 동시에 진정으로 무의 극을 추구하는 무도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을 필자는 느꼈기 때문이다.

 

손오공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사이어인의 왕자, 베지터. 그런 베지터의 모습에 필자는 조용히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은 바인 것이다.

 

베지터, 당신이 진정한 사이어인의 왕자다. 

[출처] 이 몸이 우주 최강 사이어인의 왕자다.-베지터|작성자 소설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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