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카스타드...
내가 즐겨 먹는 과자입니다.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빠짐없이 사는 품목 중의 하나지요.
사실 난 과자 먹으면서 이것저것 따지고 생각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저 커피에 카스타드를 적셔 먹는 즐거움만 누릴 줄 알 뿐.
그런데 어제 저녁에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카스타드가 또 하나 줄었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글쎄 카스타드가 담긴 통을 보여주며
롯데가 이런 식으로 숫자를 줄인다고 분개하더라구요.
그림으로 보시죠.
큰 통에 카스타드가 가득 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언뜻 보면 위 아래로 6개씩 2줄이 들어 있는 것 같죠?
그런데 한 줄을 걷어내니 가운데 아랫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당연히 카스타드가 양쪽에만 들어가고 중앙은 비게 되겠죠.
한줄을 마저 걷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에도 중앙 부분이 볼록합니다.
위 아래 죄다 가운데를 튀어나오게 만든 겁니다.
카스타드를 다 걷어낸 통이 이렇습니다.
숫자를 줄이려고 별별 잔꾀를 다 쓰는 게 훤히 보이시죠?
이런 식으로 줄여서 큰 통에 10개를 담아 팝니다.
원래 12봉이었는데, 언젠가 11개로 줄더니, 다시 10개로 준 겁니다.
대형마트에서 카스타드를 간혹 2묶음씩 묶어 판 것은 봤어도
롯데에서 그 값을 내렸다는 말을 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양도 그대로고, 값도 내리지 않았는데,
소비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은근슬쩍 갯수만 줄여 파는 롯데의 상술...
이딴 눈속임으로 소비자 주머니를 터는 대기업의 행태가 정말 치사빤스~하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누군지 '사악한' 머리 쓰느라고 고생 많이 했겠네요. 푸헐~!
이런 못된것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