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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처럼 친구집엘 갔다.
점심때라 나도 친구놈도 배가 고팠다.
으레 친구집엘 가면 라면을 먹었던지라
나는 친구에게 라면을 먹자고 했다.
ㄷㄷ 여기서 말렸어야 했다.
노멀한 라면에 질린 내 친구는
이 김치찌개(+돼지고기) 에 면을 넣어 끓여먹자고 하였다.
나는 평소 독특한 라면을 즐겨했으므로 당연히 동의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었다.
끓이다 보니 면의 양에 비해
김치찌개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라면 + 김치찌개 + 라면스프 추가」
라면 스프를 털어 넣었다.
그래도 나름 스프맛과 김치찌개의 국물이 잘 어우러져
훌륭한 맛이 나올 수 있었다.(아마도)
그런데 친구가 여기서 한가지 더 제안을 하였다.
「멸치액젓 + 연 와사비(초고추장 추가)」
'아니아니아니, 이건 절대 무리'
라고 내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하였으나
친구는 도무지 이 음식의 선을 넘어선 것의 제조를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완성되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음식에서는
.......슈ㅣ바 매우 악랄한 냄새가 풍겼다.
우리는 이 사악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음식을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하다
가위바위보를 했다.
내가 지고 말았다.
그리고 시식
...........?????
한 젓가락을 입에 무는 순간 신세계가 펼쳐진 듯
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엄마 보고싶어요'
나는 그날 복통에 끊임없이 시달렷다.
특히 멸치액젓 크리.
(붐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