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여름 상주해수욕장에서 있었던 개쪽팔린 사건!!

다크킬러14 작성일 08.06.26 0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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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왜 항상 이런 시련의 고비가 있는 것일까요? 정말 어제 전남 남해 상주해수욕장 백사장의 한쪽 귀퉁아리에서 있었던 사건은 제인생 가장 큰 시련중의 하나일 것입니다.ㅠ.ㅠ 대체 무슨일이냐구요? 사연인즉슨......

 

바야흐로 여름 하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시점에서 선배들과의 가벼운 1박2일 계곡캠핑을 다녀왔으나 군인40명이서 뭘 하고 놀았겠으며 놀아봤자 뻔한 레파토리에 잘놀아야 삼겹살인데...거기에 만족할 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뜻있는 동지들과 계획을 수렴하고 하늘이 주신 제 아가리를 동원해 몇몇을 꼬셔 바다로갔죠.

 

이렇게 들뜨게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아~~ 그때 어찌 알았겠습니까? 마냥 들떠있떤 저희들이 해수욕장서 부비트랩을 밟아버릴줄..ㅠ.ㅠ 뭐 이건 M18대인지뢰급이었으니..

 

동기놈 차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널때만해도 자동차가 터져버릴 정도의 카펙에 마냥 소리지르며 지나가는 아쒸들에게 연신 '오~~홀!!' 혹은 '휘~~익' 또는 '씨발' 을 연사하던 저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상주. 첫 민박부터 엄청난 쇼부정신으로 남들 반값에 방을 잡았으며 저희들 더욱 흥분시킨것은 바로 옆방에 고딩들이 그냥 대거 또아리를 틀고 있었단 것입니다 ㅠ.ㅠ

 

그래서 일단 그 고딩들은 저희 나름대로 '최후의 보루(?)'로 설정해놓고 대낮 물놀이를 시작 했습죠. 네., 정말 감사 감사 캐감사하신 분들이 대거 나오셨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때 저의 아가리발림에 홀려 끌려운 차주인 동기가 벌써 흥분하여 당장 헌팅을 시작하자고 난리캐지랄쌩쇼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안될줄 뻔히 알면서도(대낮에 해수욕장에서 헌팅하는 것은 그건...제기랄..아 물론 되는 경우도 있으나. 그건 아닙니다 정말;;;; 서로 놀기 바쁜데..) 이놈 진정시키기 위하여 그래도 동기라고 그 먼거리르 헤엄쳐가서 '안녕하세요^^ 일행 없으시면 저희랑 같이 놀아여~/' 라는 멘트를 날려버렸습니다. 당연히 그쪽에서는 전국공통멘트인,,'흠.. 뭐하고 놀아염^^' 이란 멘트가 돌아왔고 나름 아가리를 가진 저는.. '축구나 한판하죠!!' 로 어색분위기를 타파하였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매번 듣는 사유로 인해 거절당했씁니다.

 

어쨋든 첫 출발은 좋은편이었습니다. 흠 이정도 반응이면 오늘 좋겟꾼/이란 병신생각을 하였다는 겁니다. 뭐 이제 남자들 노는 얘기는 다 제끼고 밤에 출전식을 거행하는 도중 옆방 고삐리들이 술을 사가지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우리의 마지막 희망 준비하고 있거라 옵하들은 일단 패트롤좀 돌겠다는 일념하에 가볍게 달려나갔으나~~ 그 넓은 백사장에는 쉬바 암도 없다는거.......

 

다만 저희가 같은 아쉬움을 머금은 늑대들의 눈망울 한 200개만 보인다는거...해운대의 백사장만 생각했던 저희에겐 신선한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아~~ 상주는 가족여행지구나!! ㅡ.ㅡ 그나마 몇개 있는 여자들의 그룹은 뭔 그리 보수적인지. 마음의 문을 어디 열테면 열어봐라는 식으로 빗장 5개에 캡스까지 달아놓았떠군요. 그래서 다 실패!! 그래 최후의 보루를 이용하자는데 의기투합!!

 

민박집으로 돌아왔으나 무슨놈의 이 고삐리들 이리도 깔끔한지!! 단 2시간 화끈하게 달리고 다 버로우!! 와~~ 멋있더군요, 아~주 깔금한 고딩들이었습니다. 무슨 일과계획표에 따라 움직이는듯 물놀이 2시간 씻고 자체게임 2시간 밥. 삽겹살, 라면. 그담에 2시간 화끈하게 ㄱㄱ 바로 버로우. 전 얘내들 무슨 부탄가스 흡입한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맥주피쳐를 링겔로 꽂지 않는이상 그 7명인원이 그시간에 뻗을 순 없거든요. 와~ 정말 박수 세번 짝짝짝 쳐주도 앞으로 딸을 낳으면 저런 애들로 낳을 거라고 동기들과 굳은 다짐을 햇죠.;;

 

저흰 모든 희망과 빛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대로 돌아갈순없다!!를 외치며  마지막으로 한바퀴 순회를 하던중 옆 그 소심한 동기놈의 경계로 인해 저 먼곳 해변에 4명의 여인이 뒷모습을 보인채 앉아있는 것을 발견 곧바로 달려 갔습드랫죠!!

 

그래서 곧바로 전의를 불태우며 한마디 날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놀러오셧어요" 근데 이여자가 말길을못알아 먹는겁니다. 조낸 황당하는 표정으로 꼽다는 표정으로 '네?'하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한번'놀러오셧어요 ^^ 어디서 오셧어요" 하니까 아직도 꼬운 표정으로 '진주요!'하는 겁니다. 그때 전 느꼇습니다. 뭔가 이거 이상하는 것을......

 

그래도 뽑은 칼 무라도 베야 했기에

 

'일행은 어떻게 되세요^^?!!!" ....................................................................................................................................

 

주사위는 던져졌고. 루비콘 강은 건넛고 물은 엎질럿고 알프스는 넘었습니다.;;;; 갑자기 앉아계시더 어떤 여행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저의 두뇌를 새하얗게 불살랏죠^^

 

 

 

 

 

 

 

 

 

 

 

 

 

 

 

"가족끼리 왔는데요."

 

 

.........그렇습니다. 어머니 였던 겁니다..........난 무엇을 한것인가????? 대체 왜 난 이 단란한 가정의 피서에 끼어들어 무슨짓을 한것인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어머니의 단호하고도 살기넘치는 표정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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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가족!! 씹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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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리 퇴락한 놈이 아닌데......그 어머니는 절 아주 캐병진으로 기억하시겟죠. 얼마나 말씀하겠습니까?\

 

"여보여보 오늘 해수욕장서 어떤 병신이......." "어머~~ 광주댁!! 있자나 저번주에 내가 딸래미데리고 해수욕장 갔는데...." "기지배야 요즘 세상 무섭더라 저번주에.." "시어머니 저번주.." "선생님.." "과장님.."

 

시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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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저에게 위로의 한마디씩 남져주시와요 ㅜ.ㅜ

 

아~~ 그래도 저 나름대로 위안이 되는 것은 이제 그집 딸래미들은 완벽히 정도를 걷게 되겠죠. 어디 까지거나 할겨를이 없을겁니다. 아주그냥 비상 가족대책회의 이후..그 딸래미들 이제....결혼전까지 독자적인 여행은 없을테니...참 좋은일 한거 같습니다.ㅠㅜ.ㅠ 흑흑 아...

 

정말 상주가서 상어한테 물린기분......혹시 아십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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