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학교 보내기 대작전

이글아이12 작성일 08.07.15 2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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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은주"

2000년도에 개봉된 "오 수정"이란 영화를 보고

괜찮은 신인 배우가 하나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도에 개봉된 "번지점프를 하다"를

보고 나선 전 그녀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티비는 잘 안보지만 그녀가 주연했던 "불새"라는

미니 시리즈도 아주 재미있게 본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2월 그녀는 제게

가객 "고 김 광석님"의 자살에 못지 않은 충격을

남겨주고 세상을 달리했습니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당신의 팬이었던 사람중 하나 로부터....

 

 


그리고 사춘기 시절 제게 희망과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들국화"란 그룹이 있었습니다...

 


그룹의 리더인 "전 인권"씨는 제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자유와 평화가 느껴졌고

왠지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아 늘 즐겨 듣곤 했습니다...

 


그는 늘 말합니다...

"내가 아는게 뭐 있어??...평생 음악만 하는 놈인데..."

라구요...

 


그의 각별한 음악 사랑은 그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도 인정 받는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전 인권씨의 콘서트에 이 은주씨가 자주 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전 "이 은주씨가 참 전 인권씨를 좋아한다..물론 음악을 말이죠..."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고 이 은주님"과 전 인권씨는 제게 있어

좋아하는 연예인중 몇 안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고 이 은주님"이 생을 마감하고... 바로 며칠전에...

전 인권씨가 충격적인 고백을 하였더군요...

 


"나와 은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나와 은주는 마치 레옹과 마틸드같은 사이였다..."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하필이면 전 인권씨의 책이 출간 되기 앞서 그런

폭탄발언이 나오면서 일각에선 "마케팅을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망자의 명예를 훼손 시키고 있다"

라는 비난이 쏟아 졌습니다...

 


저도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전 인권씨는 기획사의

농간에 결코 놀아나지 않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장사꾼이 아니라 뮤지션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번 발언은 설령 전 인권씨의 이야기가

맞다고 하더라도...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과의

사랑 이야기를 좋지 않은 싯점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어쩌면 전 인권씨의 음악 인생 중

가장 큰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정말 전 인권씨가 "고 이은주님"을 사랑하였다면

그저 묵묵히 가신님의 넋을 위로하고 또 그 가족들의

아픔을 조용히 나누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인권씨의 이번 발언은...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또 그 가족들에겐

이 은주씨를 두번 죽이는 것과 같은 충격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은주씨를 좋아하셨던 팬들에게도 상처를 주는것입니다...

 


사람이란 언제나 판단 미스를 할 수 있고

실수를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인권 씨의 행동에는 아무리 제가

전 인권씨를 좋아하는 팬이지만...

납득 할 수 없는 돌발행동으로서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전 그의 음악만은 계속 좋아 할겁니다...

 


↑ 잡설 입니다...

 


오늘 이야기 시작 합니다...함께 하시면 행복할겁니다...

 


############################################

 


약 한달여 전쯤...

 


그날 전 저희집 바로 옆의 마트에서

마트사장님 딸래미인 현주양과 노가리를 까고 있었습니다...-_-

 


혀니 : 너 오늘은 학교 왜 안갔어??

 

현주 : 몸이 너무 안좋아서...못간거야...

 

혀니 : 니 얼굴에는 "나 오늘 컨디션 딥따 좋아요"라고

써있는데??

 

현주 : 이씨.. 진짜야 배가 아파서 못갔어...

 

혀니 : 음 매직데이로군...

 

현주 : 에이씨... 오빠 그런 말 하려면 집에가...

 

혀니 : 넌 말야 임마 학생이 툭하면 학교도 안가고

그러면 되니??...학비가 얼만데...난 말야 학교 다닐때

장학금은 못받았지만...학비가 아까워서 매일을 하루같이

다녔다...물론 수업은 잘 안들어 갔지만...-_-

 

현주 : 그게 무슨말이야??...어짜피 수업 안듣는건

나랑 똑같네...

 

혀니 : 그게 아니고...학교를 갔고 안갔고의 차이지...

다시 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란 말이다...

 

현주 : 갖다 붙이긴...참내...

 


그렇게 친동생과도 같은 현주와 다정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어떤 키가 작은 여자아이가

뭘 사러 들어 오더군요...

 


교복을 입었는데...덩치가 작아 교복이

너무 커 보일 정도였고 얼굴도 까무잡잡한게

아주 똘망똘망하게 생긴 여중생이더군요...

 


그리곤 라면을 한개 집어들고 옵니다...

그리고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등을

마치 로또라도 조합을 하듯이 그렇게 라면값을

계산을 하고 가더군요...

 


전 순간 그 친구에게서 어두운 기운을 육감으로

느꼈습니다...

 


혀니 : 현주야 방금 그 친구...라면 하나 먹으려고

방바닥에 떨어진 잔돈 모두 걷어 왔나 보다...

 

현주 : 아니야 저런 애들 있어 여자중에...아낀다고

잔돈 모았다가 쓰는 아이들말이야...

 

혀니 : 근데 걔 표정이 굉장히 우울해 보이는데...??

 

현주 : 참 오빠는 여자라면 노소를 안가려 진짜...

재수 없어 죽겠어...

 


그리곤 집으로 돌왔습니다...

방금 라면 한개를 사간 아이의 환영이

제 머릿속에서 지워 지질 않는겁니다...

 


아마 미래에 제 신부가 되려는 신의 암시일까요??-_-

아무튼 그 친구의 얼굴이 자꾸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우연찮게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담배를 사러

마트로 갔습니다...

 


혀니 : 안녕하세요 아저씨...디뿔 한갑 주세요...

현주 학교 갔나요??

 

아저씨 : 응...어젠 아프다고 안 가더니만 오늘은 가네...

 

혀니 : 어제 제가 혼 좀 내줬거든요...

부모님이 뼈빠지게 일해 번돈으로 학교를 다니는데

조금 아프다고 빠지면 부모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구요...

 

아저씨 : 응...그랬어??...자네 잘 난척 하는 건 언제 고칠래??

 


그렇게 아저씨와 즐거운 대화 도중에 어제 그 친구가

오더군요...역시 라면 한개와...계산은 어제와 마찬가지

각종 동전 조합으로 계산을 하더군요...

 


혀니 : 아저씨 그럼 수고하세요...

 

아저씨 : 그려 언제 맥주나 같이 해...

 

혀니 : 네...아저씨가 사면요...

 


그리고 전 그 친구를 따라 가보았습니다...

정말 할일 없는 놈이라구요??

 


빙고~-_-

 


저희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낡은 주택 반 지하방으로

들어 가더군요...

역시 집안 형편이 어려울것 같은 친구 였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급식을 줄텐데 왜 맨날 라면

한개를 사갈까라는 의문도 들더군요...

저녁꺼리로 먹으려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게 전 그 친구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체할 수 없었죠...저의 궁금증을 항상 풀어주시는

수다맨...아니...마트 통장아저씨께 달려 갔습니다...

 


아저씨 : 왜 또 왔어??

 

혀니 : 아저씨 방금 라면 사간 중학생짜리 여학생 말이에요...

 

아저씨 : 응...알어 걔가 왜??

 

혀니 : 집안이 많이 어려운 가봐요??

 

아저씨 : 나도 잘은 모르는데...엄마는 없고

아빠하고 둘이 사나봐...아빠는 노동일 하고

근근히 먹고 사는것 같아...

 

혀니 : 그랬군요...근데요...아저씨

 

아저씨 : 아 또 뭐??...귀찮네 이젠 정말...

 

혀니 : 왜 우리동네에는 사연이 많거나 불쌍한

사람들이 이사를 많이 올까요...??

 

아저씨 :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내가

구청 주택조사과에 있는 사람이냐??

 

혀니 : 아니 근데 왜 화는 내고 그러세요...무섭게...-_-

 


대충 그 친구의 집안 사정 이야기를 듣고 나자

저의 천성인 측은지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네??

니가 더 불쌍하다구요??

인정 합니다...-_-;;

 


다음날 오전 밖에 일을 좀 보려고 외출을 하였습니다...

오전 열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죠...

 


전철을 타려 가는 도중...

공원에서 이 시간에 홀로 외롭게 땅만 쳐다보고

앉아 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교복을 입은 그 꼬마 여중생 이더군요...

전 시간을 잠시 살피고 짬을 내어 그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혀니 : 안녕 친구??...난 너 아는데...넌 나 모르지??

 

여중생 : 네...근데 절 어떻게 아세요??

 

혀니 : 응 쪼오기 마트에서 니가 라면 사가는거

몇번 봤거든...그래서 알아...이름이 뭐니??

 

여중생 : 아...네...저 소정이요 박 소정...

 

혀니 : 그런데 소정인 지금 학교에 있을 시간 아닌가??

 

소정 : 네 안갔어요...

 

혀니 : 왜 무슨 문제라도 있니??

 

소정 : 학교가면 재미도 없고 그래서요...

 

혀니 : 그게 무슨 소리야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얼마나 좋아...넌 아니니??

 

소정 : 네...전 학교에 친구도 없구요...그리고 애들이

절 싫어해요...선생님도 절 싫어 하구요...

 

혀니 : 아니야..니가 잘 못 생각 하는 걸꺼야...

 

소정 : 아니에요 제가 더 잘 알지 아저씨가 절 더 잘 알겠어요??

 

혀니 : 으...응...미안하다...^^;;

 


그리곤 소정이는 친구들한테 맞아 멍이 든자국 그리고

심지어는 팔뚝에 담뱃불로 지진듯한 흉터를 제게 보여 주더군요...

그것을 본 순간 분노게이지가 만땅에 이르더군요...

 


혀니 : 어떤 나쁜 친구들이 그랬어??...담임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들한테 이야기 하지 그랬어...

 

소정 : 했어요...그런데 아무런 일도 안 벌어지더라구요

전 그저 반에서 존재의 의미가 없는 사람 인가봐요...

 

혀니 : 그렇구나...그런데 너 아침은 먹었니??

 

소정 : ......

 

혀니 : 잘 됬다...아저씨도 아침을 굶어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기엔 좀 그런데 같이 먹어 주지 않을래...

 


그러자 소정이는 고개만 끄떡일뿐 말이 없더군요...

 


그리고 소정이를 데리고 동네 식당에서 육개장을

시켜서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소정이가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그 모습을 본 전 목이 메어 밥이 잘 넘어 가지질

않더군요...

 


소정 : 아저씨는 왜 안드세요...?

 

혀니 : 어 그러게 아까는 배가 고팠는데...지금은

어제 마신 술 때문에 갑자기 속이 거북하네...

 

소정 : 술 드시지 마세요...술 나쁜거에요...

우리 아빠도 맨날 술마시는데...그리고 ...

 

혀니 : 그리고 뭐?

 

소정 : 보이는 대로 다 때려부시고 저도 때리고 그래요...

 

혀니 : 아버님은 무슨일 하시는데??

 

소정 : 공사장에서 일하세요...그것도 매일이 아니라..

가끔요...그런날 빼면 매일 술만 드세요...

 

혀니 : 그렇구나...어서 먹어 국 식겠다...

 


또래에 비해 덩치가 작은 소정이...

아마 잘 못먹어서 그런걸꺼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게 소정이에게 아침을 먹인후 전 일을 보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하루종일 소정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학원폭력에 가정폭력...그리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너무 하신거 아니냐고 여쭙고 싶었습니다...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 등뒤에서 어떤 짐승 같은 소리가

들리더군요...전 어떤 야수가 소리를 지르는지 뒤를 돌아 봤습니다...

마침 퇴근 하던 박군입니다...

 


박군 : 오늘 어땠냐??...밥 좀 벌어 왔냐??

 

혀니 : 보시다시피 빈 손이다 우울 하니까 꺼져라...

 

박군 : 그러면 내가 친구도 아니지...맥주나 한잔 약올리고

가자....오랜만에...둘이서...

 

혀니 : 오랜만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하루가 멀다하고

쳐마시는데...에혀 그러자 맥주나 하자...

 


잠시후 통닭집...

 


박군 : 너 뭐 안좋은 일 있냐?

얼굴이 완전 딸기맛농약 마신 얼굴이다...?

위세척부터 해야 하는거 아니냐?

 

혀니 : 아니...있잖아 박군아...

 

박군 : 응...나 여기 있잖아...이야기 해봐 다 들어 줄께...

너 혹시 사고쳤니??...성추행이라도 한거야??

 

혀니 : 아 그 색히 비유를 해도 꼭 지 얼굴하고 어울리는

비유만 하고 자빠졌네 닥치고 내말 좀 들어봐봐 색햐...

 


그리고 전 소정이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늘 정에 약했던 박군...

 


박군 : 에효 마음은 아프다만 그런 애들이 어디

한둘이냐??...나라도 감당 못 하는일 니가 신경 쓴다고

걔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그냥 편하게 살어라...

 

혀니 : 이 색히 애인 생기더니...애가 많이 변했네...

예전 같으면 너 지금 훌쩍 거리고 코흘리면서 울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야....알어??

 

박군 : 좋다...그럼 넌 어떻게 할건데...

설마 걱정만하고 아무것도 안하려는건 아니지...?

 

혀니 : 그러게 말이다...생각좀 해보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말야...

 

박군 : 돈을 주까??...아니면 매일 밥을 사줄까??

 

혀니 : 그런거 말고 색햐...소정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게 만들어 주자는 이야기지...

 

박군 : 어떻게??좋은 생각이라도 있는거니??

 

혀니 : 일단 소정이가 학교에 정붙이는게 가장 급선무인것 같아...

 

박군 : 그리고..?

 

혀니 : 우선 그것부터 한번 해보자...

 

박군 : 그럼 내 할일은??

 

혀니 : 그 다음 단계에서 니 도움 좀 받자...

일단계는 내가 알아서 할께...

 

박군 : 게색히 맨날 지가 알아서 한데...

 


그리고 전 현주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혀니 : 현주야 사랑하는 오빠...반갑지??

 

현주 : 개뿔...반갑기는...나 바빠...용건만..

 

혀니 : 너 땡땡 중학교 나왔지??

 

현주 : 응...근데 왜??

 

혀니 : 니 후배들 중에 침좀 뱉고 동네 양아치들이랑 오토바이도

같이 타고 다니는 그런 후배 없냐??

 

현주 : 그런 친구가 나한테 어딨어...근데 왜??

 

혀니 :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현주 : 그래?? 그럼 조금 놀았던 내 친구한테 물어나 볼께...

 

혀니 : 그래??...빨리 연락줘...사랑해...

 

현주 : 지랄대마왕....

 


그리고 현주는 친구를 통해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 학교 출신의 깻잎머리 학생들의 소재를 알아 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 현주에게 그 친구들을 좀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현주의 친구는 아주 어렵지 않게 그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천호동 모 패스트푸드점...

 


혀니 : 만나서 반가워...안녕??

 

깻잎1 : 선배언니가 부탁한거라 나오긴 했는데

도대체 우리가 뭘 하면 되는거죠??

 

혀니 : 아 우리친구 성격 참 아름답네...

요점만 딱 물어보고 말야...뭐라도 좀 먹지??

 

깻잎2 : 돈 주세요 제가 사오게요...

 

혀니 : 얼마면 되니??

 

깻잎2 : 한 2만원요...

 

혀니 : 응...그래...

 


그리고 전 그 친구들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소정이란 친구가 내 먼 친척인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 아무래도 그 학교에서 좀 노는 친구들이

소정이를 괴롭히는것 같다...

너희들이 선배니까...소정이 괴롭히지 말고 보호해달라..."

라고 말이죠...

 

깻잎1 : 에이 그런건 식은죽 먹기이긴 한데요...

소정이라는 애가 자초 하는거에요...그러니까 애들이 괴롭히는거죠...

 

혀니 : 나도 잘안다...그러니 이렇게 부탁을 하는 거잖니??

 

깻잎2 : 그러니까...우리가 학교에 일진애들 하고

노는애들 혼내주고 소정이 잘 보살피라는 이야기만 하면 되는거에요??

 

혀니 : 빙고...참 머리가 좋은 친구네...

 

깻잎1 : 그럼 저희한테는 뭐가 돌아오는거죠??

 

혀니 : 덕을 쌓는거지...그리고 천국으로 갈꺼야...

 

깻잎2 : 아저씨 혹시 "도를 아십니까?" 그거 하세요??

 

혀니 : 아니...어떻게 부탁들어 줄 수 있니...?

 

깻잎1 : 아저씨 때문에 들어주는게 아니라...저희 선배언니들

명령이라서 하는겁니다...

 

혀니 : 고맙다...아흑흑...

 


그리고 전 소정이의 집을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소정이는 집에 없고 소정이 아버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남루한 차림새로 잔뜩 취해 계시더군요...

 


혀니 : 안녕하세요 소정이 아버님 되세요??

 

아버지 : 네 근데 뉘슈?

 

혀니 : 아네 저 소정이 학교에서 나왔는데요...

 

아버지 : 걔 학교 또 안 나갔수??

 

혀니 : 네...그런데 지금 어디 있나요??

 

아버지 : 몰라요 나한테 크게 혼나고 나가고 없어요...

 

혀니 : 네 그럼 모쪼록 즐거운 음주 되시길 바랍니다...

 


밖으로 나와 소정이를 찾아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 또 그렇게 혼자 앉아 있습니다...

 


혀니 : 소정아...

 

소정 : 어 아저씨...안녕하세요??

 

혀니 : 응...자 이거 하나씩 먹자...

 


그리고 소정이와 전 메롱바를 한개씩 먹고 있었습니다...

 


혀니 : 오늘도 학교 안갔니?

 

소정 : 네...

 

혀니 :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너 괴롭히지 않으면

학교 다시 갈 수 있겠니??

 

소정 : 네...그런데 그게 어디 쉽나요...

 

혀니 : 응 그래서...아저씨가...니네 학교 선배되는

아는 여동생에게 뭐 좀 부탁을 했어...

 

소정 : 뭘요?

 

혀니 : 응 너 괴롭히는 친구들 하고 뭐 일진인가

그런 애들...너 괴롭히지 말고 보호해 주라고 말야...

 

소정 : 에이 정말요??...그 언니들이 정말 그렇게

해줄까요??

 

혀니 : 일단 내일 학교 가서 느껴보렴...그리고 이거

내 전화 번호야...학교에서 전화해...이건 공중전화 카드...

 

소정 : 네 아저씨 고마워요...헤헤...

 

소정이가 처음으로 웃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군요...

 


다음날...

 


오후가 되도록 소정이에게 전화가 안오는겁니다...

제 생각이 틀렸나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후 세시가 넘을 무렵...

소정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혀니 : 응 소정이니...

 

소정 : 네 아저씨...

 

혀니 : 어때 오늘 할만 했어??

 

소정 : 네 3학년 언니들이 우리반에 와서요...

저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가만 안둔다고 겁주고

가더라구요...그리고 친구들이 안 괴롭히더라구요...

 

혀니 : 거봐...잘 됐네...이제 학교 열심히 다닐 수 있지??

그리고 지금 학교 끝났어??...그럼 공원으로 와...아저씨가

또 해줄 이야기가 있어...

 


잠시후 한결 밝아진 소정이의 얼굴을

동네 공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혀니 : 웃으니까 이쁘네...??

 

소정 : 아니에요 저 못생겼어요...

 

혀니 : 외모는 그냥 눈에 보이는것 뿐이야...

마음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아름다운 사람이야...

 

소정 : 무슨말이지 잘 모르겠어요...

 

혀니 : 으...응...미안...그리고 너 반에서 친하고 싶은 친구들

몇명이나 되니??

 

소정 : 다 친하고 싶죠...

 

혀니 : 특별히 친하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이번주 토요일날 니네집으로 초대해...

 

소정 : 집도 작고 지저분하고 아빠도 계실지 모르는데

창피해서 안되요...

 

혀니 : 있는 그대로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친해지는 거야...니가 파티 한번 하겠다고 친구들을

초대해...너희 아버지께는 내가 말씀을 드릴께...

 

소정 : 그...래도 정말 되요??

 

혀니 : 응...말밥이지...

 

소정 : 고마워요 아저씨...

 

혀니 : 오늘 아버지 집에 계시니??

 

소정 : 아마 그러실것 같은데요...

 

혀니 : 그래 같이 집에 가자 내가 아버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

 


그리고 소정이와 전 소정이집으로 향했습니다...

 


문을 열자 찌든 담배냄새와 역한 소주냄새가 진동을 하고

역시나 소정이 아버님 께서는 만취해 있으셨습니다...

 


혀니 : 안녕하세요...아버님...저 기억 나시죠??

 

아버지 : 어...그 학교 선생님이시네...소정이 때문에

오신거유??...들어 오슈...소주나 한잔 하게...

 

혀니 : 네 그러죠...

 


그리고 방바닥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소정이

아버님이 따라 주시는 소주를 커다란 스텐레스대접 에다 받았습니다...-_-

 


소정이는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는라 여념이 없고

전 큰 대접에 소주를 원샷하는라...아주

뒤질 뻔했습니다...-_-

 


혀니 : 아버님 제가 아버님께 뭐 하나 부탁 드리려구 왔거든요...

 

아버지 :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수?

 

혀니 : 이제 소정이 학교 열심히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친구도 생겼구요...그래서 이번주 토요일날

소정이 친한 친구들을 데려와서 파티를 좀 하고 싶은데

아버님도 그때 같이 자리 하시죠...

 

아버지 : 그럼 난 자리에만 있으면 되는거유?

 

혀니 : 네..모든 비용은...학교에서 부담 할께요...

 


그러자 소정이 아버님은 흔쾌히 승락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소정이도 입가에 보일듯 말듯 미소가 번지구요...

 


다음날...

 


혀니 : 박군아 형이다...

 

박군 : 바쁘다 용건만...

 

혀니 : 기뻐해라... 드디어 니가 할일이 찾아왔다...

 

박군 : 뭔 개소리냐??

 

혀니 : 아나 이 붕어 대가리 색히.....소정이 일 말이야...

 

박군 : 아...그래...맞다...난 뭐하면 되는데...?

 

혀니 : 다 필요 없고 토요일날 칼 퇴근하고 나 만나...

은행에서 돈도 좀 넉넉히 찾고...

 

박군 : 돈은 왜 색햐...??

 

혀니 : 할꺼야 말꺼야...샹늠아~!!

 

박군 : 날강도 색히...알았어...

 


그리고 토요일

 


전 소정이에게 두시까지 친구들하고 집으로 오라하였고...

저희집과 박군집에서 교자상을 공수해서 소정이네 단칸방에

설치를 했습니다...그리고 상위엔 한지를 깔고...

 


소정이 아버님은 그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그저 저희들이 하는 일만 묵묵히 쳐다만 보시더군요...

 


혀니 : 이 정도면 다 됐지??

 

박군 : 그러게...이제 뭐하면 돼냐??

 

혀니 : 땡땡반점 전화해...자장면 10그릇 탕수육 대자로 2개

깐쇼새우 하나...영장피 하나...그리고 잡채도...술은 소주로

갖다달라고 해라...세병만...

 

박군 : 애들 술먹이게??

 

혀니 : 아니...소정이 아버님하고 우리가 마실거야...

그리고 박군아 너 차 갖고 왔으니까...좀 나가서

생크림케익 큰거 하나 하고 초는 큰걸로 하나 그리고

마트에서 애들 먹을 음료수좀 사와 과자도 좀 사고...

과일도 좀 사고...알아서 챙겨와...

 

박군 : 응...알았어...

 


그렇게 모든 준비를 한시간만에 끝내고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이 오더군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오는 바람에 그만 주인집에서

교자상을 하나 더 빌려 방문 밖에 마루에 상을 차렸습니다...

 


혀니 : 우리 소정이 친구들이 많네요...저하고 여기 친구는

소정이 삼촌이에요...소정이가 친구들 하고 같이 파티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렇게 부랴부랴 준비 했습니다...차린건 없지만

많이들 드시고 모자란건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소정이하고 친하게

지내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그리고 소정이는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의미로 케잌에 촛불을 끄자...

 


10여명이 넘는 아이들...그리고 촛불을 끄고나서

눈물을 흘리는 소정이....그리고 아무 말씀 없이

그저 그 광경을 바라만 보시는 소정이 아버님...

 


그리고 친구들이 미리 준비라도 한듯 소정이에게 쏟아지는

기대도 않했던 작은 정성의 선물들...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 따로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네... 안그렇다구요??...죄송합니다...-_-

제가 좀 내성적이라 가끔 오바를 자주 합니다...-_-

 


혀니 : 뭐야 이거...주인공이 울고 있으니까 손님들이 아무것도

못 먹잖아...소정아 힘내고 빨리 먹자 배고프다...그리고 니뒤엔 항상

여기 니 친구들과 나하고 박군 삼촌이 있을거니까...걱정말고...

 

박군 : 그래 소정아...이쁜 얼굴에 눈물 자욱 지면 안 예쁘다...

 


그리고 전 소정이 아버님께 소주한잔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소장이 아버님도 저하고 박군에게 소주 한잔씩을 따라

주시더군요...건배를 하는데 갑자기 소정이 아버님의 어깨가

들썩여 지시는겁니다...

 


혀니 : 아버님...괜찮아요...오늘같이 좋은날 왜 우세요...

보세요 아버님 여기 있는 모든 따님들 다들 얼마나 이쁜가요...

 

아버지 : 젊은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하네...그리고 이렇게

살아왔던 내가 너무 싫네...

 

박군 : 이제 부터라도 다시 시작하세요...

아직은 살만한게 세상입니다...아버님...

 

아버지 : 정말 고맙수...그리고 소정이 내가

잘 돌볼께...여러분들 앞에서 약속해요...

 


그러자 박군이 박수를 천천히 치기 시작하였고

저도 박수를 쳤습니다...그리고 아이들도...

 


그러자 소정이는 그저 눈물만 흘리며 나머지 친구들의

눈물샘을 자극 시키더군요...

 


그날 이후론 길가다 소정일 만나면 녀석은

어느새 그 나이때의 순진한 아이로 돌아와

제게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졸라 댑니다...

 


주머니에 돈이 없을땐 외상으로 사주기도 합니다...

물론 마트아주머니가 계시면 그날은 못사주긴 합니다...

 


정상적인 아이로 돌아온 소정이...

작은 관심과 정성이 한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군 : 혀니야...

 

혀니 : 응??

 

박군 : 돈은 내가 다 썻는데 왜 넌 주인공이고 난 단역이냐??

 

혀니 : 아나 색히 영화 찍을때 투자자들이 영화에 나오는거 봤냐??

넌 그나마 출연이라고 했으니까 다행이지...

 

박군 : 그걸 지금 말이라고 씨부리고 있는거니?

 

혀니 : 그래서 돈이 아깝다는 거냐??

 

박군 : 그런건 아니다...뭘해도 항상 난

너한테 속는 느낌이다...

 

혀니 : 그게 인생이다...내가 하자는대로 하면

다 잘된다...믿어라 그럼 다된다...

 

박군 : 너 요새 사이비 종교 하나 구상하니??

 

혀니 : 어쨋든 한건 하고 나니까 기분은 좋다..그치??

 

박군 : 응...나도 기분좋아...

 

혀니 : 박군아 사랑해...

 

박군 : 이런 게색히 꼭 끝날때까지 욕을 들어 쳐먹어요...-_-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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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돌아보면

작은관심과 작은 정성만으로도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일 들이 널려 있습니다...

 


에효 내코가 석자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생각을 하시는 분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은 못주더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와

관심하나만으로도 그 사람은 당신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낄겁니다...

 


나보다 못한 사랍들을 돕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바로 관심과 정성입니다...비록 그것이 아주 작아도 말입니다...

 


지금 해보세요 당신 옆에 계신분께...

미소와 함께 관심을 표현해보세요...

아마 아주 많이 행복해하실거구 당신에게 고마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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