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소주먹고 알딸딸해서 한자 적어본다

B_W 작성일 08.07.26 1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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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왜 저런 여자랑 만나냐고 한다.

나는 되묻는다. 쟤 안 괜찮냐?

'ㅅㅂㄻ 조선 여형사 다모냐?'


※참고로 조선 여형사 다모는 남자를

능가하는 기골장대한 여성을 중심으로

뽑았단다. TV 미니시리즈에 나오는

하지원이 아니다.


ㅅㅂ 내가 봤을때는 나랑 이렇게

잘맞고 질리지 않고 정말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데

이 병신들 여자 볼줄 모르는듯...


솔직히 난생 처음으로

여자를 사귀면서 mt가서

관계없이 그냥 나온건 처음이다.

자기는 결혼전까지 지키고 싶단다.

사랑에 눈먼 난 지켜주었다.


어느날 부터인지 연락도 안오고

내가 연락을 하면 왠지 시큰둥하다.

점점 통화시간이 줄어든다.


헤어지잔다.

직업군인인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아직 딸래미가 학생이고

니가 나이가 서른이나 됐으면

니가 정말 사랑하면

여자를 위해서 여자가 잘되기를

바래야 되지 않느냐 하고 물으신다...


ㅅㅂ 할말이 없다.


평상시 메일이나 엠에센 메신져를

좋아하는 그녀가 말한다.

우리 헤어져도 서로 메일 보내기나

엠에센은 계속 하잔다.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지 말자. 그냥 서로 깔끔하자.


오빠는 왜 이렇게 차가워?


그때는 정말 내가 존나게

나쁜새끼인줄 알았다...




나름 깔끔하게 헤어지자고 말하면서도

 그녀와 주고 받던

메일함을 매일 확인하게 되었다...



난 싸이월드를 안한다.

그래도 그녀가 궁금하다.

일년이 지난후에

그녀의 싸이에 죄진놈 마냥

몰래 들어가본다.


하얀 눈밭에 발자국 몇개 나있는

사진을 메인으로

발자국이란 글이 있다.


아무도 허락하지 않은 곳에

네가 왔었다...


..............................................



며칠전에 전화가 왔다.

그때부터 정확히 오년이 지났다.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는데

아무렇지 않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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