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보관잠깐쑈 - 오늘 있던 담화

NEOKIDS 작성일 08.08.09 0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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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보관 일하는 곳에 스무살짜리 큐티 오크 처자가 있네.

 

(그냥 겉모습은 떡대부터 영락없는 오크이나 하는 짓이 큐티한, 종잡을 수 없는 짐승이라지)

 

 

 

그 바로 옆에서,

 

친구의 군대 고참 색기가 자꾸 문자질을 해대서 씹고 있다는 스물한살짜리 처자의 푸념을 듣다가

 

나는 어디서 근무했냐고 물어보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내가 공병 출신이라고 하자,

 

 

 

"공병이 뭐하는 거에요?"

 

라고 물어보더군.............

 

 

 

순간 다리놓기부터 시작해서 조립교, 도하, 지뢰, 폭파, 도로대화구, 한여름 화생방복과 마스크 쓰고 철조망,

 

등등등등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행보관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으나,

 

다 설명하기 귀찮은 관계로.

 

 

 

"길닦는 거야."

 

"길을 왜 닦아요?"

 

"그러니까, 보병들이 여기서 저기까지 간다, 근데 그 길이 엉망이다, 그럼 우리가 길을 닦아주는 거야."

 

"아, 네."

 

 

 

 

잠시 후, 다른 일 보다가 온 스물 한 살 처자도 우리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더군.

 

"공병이 왜 길을 닦아요?"

 

 

 

 

 

 

 

 

 

 

 

 

 

 

그러자 우리 큐티오크, 바로 참지 못하고 나서기 했다네.

 

 

 

 

 

 

 

 

 

 

 

 

 

 

 

"군인들이 걸어가면 길이 지저분해지니까 닦는대요."

 

 

 

 

 

 

 

 

 

 

 

 

 

아...........귀여븐 것................-_-;;;;

 

아무리 이 행보관의 말이 오해투성이였다기로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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