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화장실 사건 (실화)

헬켓 작성일 08.09.05 19:04:34
댓글 2조회 1,945추천 0

재미있을 자신을 없지만 그래도 실화니까..

 

어릴때 (초딩 2~3학년정도로 추정) 우리집이 셋방을 살았는대

 

셋방살이 세집과 주인집 한곳이서 야외 화장실 하나 가지고 썻거든요

 

퍼세식에 뭐 많이 보던 그런곳..

 

문이 판자로 엮어서 바깥에서 판자 사이로 보면 누군지 아는 그런 구조였더랬어요

 

음 그날따라 어머님이 누룽지를 긁어 주셨는데 동생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주먹만한 누룽지를 들고 변소(그때는 화장실이 아니고 변소라고 불렀죠,,)에서 일보는대

 

안집 아줌마가 (문사이로 보니) 밖에서 서성이더니

 

"XX야~ 너 X싸니~?"

 

"네~"

 

"아직 멀었어?"

 

"네~"

 

아줌마 발걸음이 좀 종종대더니 갑자기 문이 벌컥~!!!

 

누룽지 먹으며 X 싸는 저를 보시곤

 

"아니 너는 무슨 X 싸면서 누룽지를 쳐먹니??" 그러시고 "아줌마가 급해서 그래~"

 

하더니 저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뒤에 가서 궁뎅이까고 앉으시더이다..ㅡㅡ;;

 

이 아줌마 앉자마자 "쉬이이익~ 뿌직뿌찍~ " 앞뒤로 뿜어대는대

 

제 신발에 오줌이 막 튀는겁니다..ㅜㅜ

 

어린 마음에 막 찝찝하고 엄마한테 혼날꺼 같아서

 

"아줌마 오줌 튀어여~ 우앙~ " 그러는 와중에 누룽지는 뜯어 먹는 저....

 

"아유~ 괜찮아 아줌마 오줌인데 뭐 어때~" 이런 시파 아줌마 오줌은 향내 난다니? ㅡㅡ^

 

전 얼른 일어나고 싶었는대 아줌마가 바짝 붙어 있는 바람에 앞 칸막이에 막혀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뒤로도 못가고 그냥 울고만 있었어요

 

결국 아줌마 다 쌀때까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울며 앉아서 누룽지만 뜯어먹고 있었다는..

 

다리는 저리지 드러운 앞 칸막이에 바짝 다가 앉아서 고추는 칸막이에 문대고 있지..

 

아오 지금 생각해도 그 아줌마 너무 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아줌마랑은 구멍동기(?)지만,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찝찝한 기억..

 

그 아줌마 얼굴이나 이뻣으면 덜 할텐데

 

살짝 곰보에 몸매가 상당히 푸짐했던 기억이...

 

그 날 신발에 오줌쌌다고 엄마한테 디지게 쳐 맞고 고추에 X + 오줌범벅 된 해괴한 덩어리 때문에 늦가을에

 

찬물로 목욕까지 했었어요

 

그래도 누룽지는 다먹었슴..ㅎㅎㅎㅎ

 

아 잼없네 재미있을꺼 같았는데..쩝..

 

역시 글 재미있게 쓰는건 재주가 있어야 하네요 ^^

 

모두 즐짱~!!!

헬켓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