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대학에 들어갔답시고
음주가무의 태풍에 휘말려 있던시절....
우리과에선 엠티를 가게 되었다..
과가 사회과학계열이라서
술은 오지게 많이 처묵었던 대학 1학년...
그 대학 1학년 1학기 엠티 !!!
인원이 인원인 만큼 숙소도
별채로 따로 집하나를 얻은 우리과 인간들은
1학년 1학기 첫엠티를 무척이나 가슴벅차하며
즐기고 있었다...
문제는...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놀았다는데 있다..
새벽 3시쯤인가....
참다못한 주인아저씨가 우리숙소로 들어오셨다.
"너희들 한시간 안에 안자면 두꺼비집 내려버린다!!"
우린 거금 7만원이나 주고 빌린 숙소
주인이라도 맘대로 못할꺼란 객기에
까는 소리하지말라는 썩소를 날리며 4박스나 되는
소주를 거의 비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달리 30분후쯤 갑자기 꺼지는 전원...
그리고 어두컴컴해진 숙소...
몇명은 전기를 살려오겠다고 뛰어나갔지만
도대체 전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리가 없는 넘들은
그냥 들어오고 말았다..
한참을 또 그렇게 술을 먹었던거 같다...
새벽에 여명이 슬슬 밝아올때...
이제 술을 먹는 사람은 4명으로 줄어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술은 남아있으나 안주거리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거였다..
우린 깡소주는 절대 먹을수 없다며
어두운가운데 안주거리를 찾고있는데..
한넘이 나즈막히 말을 했다...
"야...여기 김치찌게 남은거 있다..."
우린 찬밥 더운밥 가릴게 없었으니..
그 김치찌게와 함께 남은 술을 조낸 맛있게 마셔댔다..
그리고 우린 그렇게 쓰러지듯
술판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원래 술이 약한 과친구넘이
부시시 일어나더니 주위를 살펴보는거였다..
뭔가를 찾는 눈빛....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늦게 까지 술먹던 우리 4명중 하나를 깨우는거 같았다...
뭐라고 뭐라고....말을하더니...
그넘이 갑자기 오바이트를 꾹 참아가며 뛰어나가는 거였다..
'도대체 뭔데 그럴까....쉐키 술을 많이 묵었군...'
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하던때..
그 술약한넘의 한마디가 우리를 벌떡 일어나게 했다...
"야..어제 나 술먹고 저쪽 구석 냄비에 오바이트 했는데...
그게 없어졌다?? 너희들이 치웠냐??"
그날이후 우리 4명은 좀비가 되었다 -ㅅ-
이런 닝길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