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아침 8시 40분께 구급지령이 떨어지더라
가면서 전화해보니깐 전봇대 위에서 사람이 자고 있다더라
이렇게 출동하면서 경찰에 신고부터 해라 라고 말했더니
제가 **지구대 경찰입니다 라고 하셨다
여튼 출동해서 보니 위와 같은 상태로 자고 있던데
근데 이게 높이가 좀 되는거라서
한 이정도
여튼 우리가 도착해서 들것부터 내려놓고 사진좀 찍고 경찰이랑 이야기하고 했는데
면도칼을 가지고 있어서 도저히 못올라 가겠다더라
여튼 좀 있으니 구조대가 왔다
한창 시끌시끌하니 저인간은 우릴 한번 보고
삿대질좀 하고 욕좀 하더니 다시 수면
그러니깐 이렇게
굴절차가 들어와야되는데 진입부서가 도저히 안나와서 진입불가
한창동안 구조가 지연되다 보니 지구대장도 오고 구조대장도 오시고
구조계장 구조구급과 과장님도 오셔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봤다 정면에 허리춤에 손 얹고 있으신분이 구조구급과 과장님
사진에 제일 근접해서 마스크쓰고있으신분은 우리 구급대 대원님
여튼 올라가있으신 저분은
이때쯤되서는 다리꼬고 누워서 담배를 피시던데
여튼 굴절차가 못들어와서 한전 공사용 차를 불러서 쭉쭉쭉 올라갔더니 준비해왔던 면도칼을 들고
서는 자살하겠다고 쑈하는걸 같이 올라간 저사람 친구가 칼을 뺏들고 안경도 뺐었지만 데리고
오는데는 실패
다시 한전직원 + 친구2명이서 올라가서
대화를 한참 하더니
거꾸로 메다꽃아서 들고왔다 사진에 잘보면 신발 보임
여튼 그 뒤는 경찰에 인계 요구조자의 신원은 밝힐수 없다만
대구 살고 전기쪽 관련 일을 했다고 하고(주민들 증언에) 올라간 이유는 대구 경제가 너무
어려워서라나 뭐라나
잠시 안드로메다가 보였다
지가 올라간다고 뭐 되나
아아
여튼 저 한사람 때문에 25명이 1시간 넘게 매달려 있었다는거 아냐냐
(사실 면도칼 때문에 그거 없었으면 매트 펼치고 바로 올라가서 끌어 내렸을듯)
덕분에 나는 실컷 놀면서 좋은구경하다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