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나 있 는 집

아로니아 작성일 08.09.24 2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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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즘같은 시대에도 누나있는 집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있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개뿔이-_-


전혀 부러워할 것 없다...


김태희..전지현.. 한가인 같은 페이스에다가 성질머리까지 좋은 누나는...


나의 생활과 측근들의 경험담으로서는...


존재율 0.5 %...


몇 년 전 웃유를 기웃거릴때만 해도 한창 누나를 소재로 한 글이 많았었다...


난 그런 글들을 보며 졸라 킬킬대고 있었다...




- +_+... 어쩜 우리 집구석이랑 판박이지.. ??


뭐 누나면은 용돈 잘 줄 거 같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남자 형제만 있는 집에서는 누나있는 집을 환상에 쩔어서 바라본다만...


맨날 몰래 내 지갑에서 돈 빼가고... 몸에 좋은 건 무조건 지 입에 틀어넣고...


냄새나고 더럽고 추접고...-_-


뭐 여하튼 그렇다...


결론은 뭐.. 나도 나의 누나를 이용해서 글 한 편 써보려는데...


재밌을런지 모르겠다..


내가 뭐 이름있는 작가도 아니고... 잘난 것도 없지만서도...


인기없으면 짜게 식어가는...




otl... "t . t"

 



『 m y s i s t e r . . i s 아 진 』


올해로 스무살이 된 따끈따끈한 계집이다...


특기는 시간나면 술 쳐마시러 다니기...


내 지갑에서 돈 빼기...


내 폰 가지고 내 친구들한테 나 죽었다고 하기...


목욕하고 난 뒤 나체로 그냥 돌아다니기...


엄마 보약 몰래 먹기... 등 등..


원래 처음부터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그것은 작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 누나의 관점에서 본 시각...




" 아.. 슈ㅣ발..-_- 나도 나름대로 공부한답시고 하루하루 똥줄타는 삶을 살아왔건만...

가채점 해보니 이거야 원... 갈 데나 있을려나...ㅠ_ㅠ... "


수능 성적표 나오기 전...




" 저기.. 엄.. 마.. "

" 왜-_-!! "

" 나랑 잠깐만 얘기 좀... "

" 무슨얘기-_- "

" 수... 능... 말인데... "

" 성적표 나왔니..? -_- "

" 아니.. 아직 안 나왔고... "

" 뭐어 !!! 할 말 있음 빨리 해.. 꾸물대지말고!! -_- "




" 나 재수하면 안될... 까? "




.....




" 놀고있네-_- "


" 나 말이야... 정말 내년엔 진짜!! 정말!! 수능 잘 볼 자신있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


" 야 이년아... 니가 제정신이냐..? 어..? 지금부터 다시..? 어..?

너 작은이모 조카.. 승현이.. 그래 승현이!! 걔도 니 나이 때 재수해서 서울대 가겠다고..

지 엄마 졸라가지고 그렇게 그렇게 공부 다시 시작한답시고 달려들었다가..

서울대는 무슨.. 거기 벽돌값만 얹혀주고 일찌감치 포기해서 지금은 공장 다닌다드라..

이것아.. 지금 재수하면 뭐 서울대.. 연고대.. 다 갈 거 같지..?? 어림도 없는 소리다!!

재수하는 애들은 말야... 서울대 갈 실력되는 애들이 수능날에 재수가 없어서 만회하려고 재수하는거지..

넌 정말 내 딸이지만.. 너 솔직히 공부 못하잖아.. 지금 그렇게 말해도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야...

웬만한 정신상태가 바로잡혀 있는 인간이 아니면 재수해봤자 시간만 날리고!! 그러니까..#@#$%$%^^%^&&^&*




슈ㅣ발..-_-


괜히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아주 제대로 까였다...


그니까 결론은...


넌 찌질하니까 그냥 점수 맞춰서 니 수준에 맞는 대학이나 가라...




-_-....


후우...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맑고 지랄이야...




- 수능 성적표 나오는 날...




-_-...




흠..언어는 그럭저럭...




어? 수리.. 찍었는 거 의외로 맞구나...




외국어..-_-.. 조선말도 어려워 죽겠는데 영어는 개뿔이...




그리고 그날 밤...


최지희에게서 문자 한 통이 왔다...


- 야나완전수리대박쳤다ㅋㅋ고대노릴수도있겠다꺄악~!!(^0 ^)/




-_-...




니미...




그리고...




"저기 앞동 105동에 사는 민주...수학교육과 붙었대드라-_- "




-_-..


엿같애.. 단체로 엿먹이는구만...




" 그딴 년 알 게 뭐야!! 아..슈ㅣ발.. "

" 넌 왜 가만있는 엄마한테 성질이야!! 그러길래 이년아!! 진작에 공부 좀 해놓든가!! "

" 슈ㅣ발.. 다 재수없어!!!!! "




난 내 성질을 못 이겨서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왔다...


칼바람 부는 12월의 겨울날...


바람막이 하나 챙겨오는건데...(__*)...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담배도 같이 타들어간다...


그리고 난 내 주제를 알고 그냥 내 수준에 맞는 대학을 다닌다...


- 누나의 관점 끝.




대학생활을 오로지 술과 담배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우리 누님...


야자 한 번도 안 빠지고 다하고... 학교에서 조용히 살면서


전형적인 착한 여자라는 각인을 모든 사람에게 심어준 것에 비해...


고3때도 남자친구 만난다고 매번 야자 째고... 공부도 바닥을 기고...


우리 누나보다 하등한 위치에 있다고 보았던 최지희 누나가...


당당히 고대에 합격했을 때의 누나의 배알이 꼴리던 모습은 잊을수가 없다...


그때부터 누나는 타락했다...


최지희 누나를 친구가 아닌 찢어죽일년으로 생각했고...


사소한 일에도 지 화를 못 이겨서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


아무튼 이젠 착한 여자가 아닌...


늦깎이 일진 여대생이 되었다...




" 야.. 담배 좀 그만 펴! 너 폐 아작난다.. "


" 내가 피지.. 니가 피냐..?? 그리고!! 내가 고딩이냐? 눈치 보면서 담배 피게?

나 어엿한 성인이야.. 말 까지마..*야.. "


" 망할년.. 지 생각해서 말해줬더니만.. "


" 폐암 걸려 뒤져도 내가 뒤지는거니까 신경끄세요-_- "




보통 여자들이 샤워하고 나오다가 밖에 남자가 있으면...


" 꺄아악!!! 뭘 쳐다봐!! 고개 돌려!!! "


라든지... 수건을 집어던진다든지...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당당히 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 야!! "


" (처음에 한 번은 생까기) -_- "


" 야아아아아아!!!!!!!!!! 뒤질래!!!!! "


" 또 시작이네-_- "




똥밟은 표정을 한 채 내가 화장실에 가면...



몸에 물기가 흥건한 채 나체로 서 있다...



" 베란다가서 팬티 하나 가져와.. "


" 아씨.. 지가 가져가면 되지.. "


" 밖에서 보잖아!!!!! 빨리 가져와!!!!! "


" 진짜 망할년-_- "




나체로 서 있는 여자의 몸을 보고도 흥분을 하지 않는 내가 이상한 건가??


자꾸 보다보면 질린다..


뭐 그렇게 눈여겨 볼 만한 몸매도 아니지만서도...




베란다가서 팬티를 가져오면 그것을 난 얼굴 쪽으로 집어던진다..


" 야!!! 이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색깔이잖아!!! 딴 거 가져와!!! "


" 저게 지금 똥개 훈련 시키나... 그냥 쳐 입어!!! "


" 대가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냐? 이거 제일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




갖다줘도 지랄...




" 야!! "


" 아.. 왜.. 또!!!!! "


" 브래지어 가져와... "




진짜 개년...




고등학교 졸업식 하기 전에 겁대가리를 사물함에 넣어두고 왔는지...


요즘 너무 설치는 거 같다...


정말 날 한 번 잡아서 제대로 잡아야지 이거야 원...




아이러니한 것은...


저런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는 거다...




" 어? 니 옆에 남자.. 누구야.. "


" 내 남자친구.. "


" 구라치지말고... "


" 맞거든.. *아? "


" 순진하게 생겼네... 너 일부러 이런 놈 골랐지? "


" 내가 너랑 같냐?? 헛소리 하지말고 절로 가.. "


" 순진하니까 갖고 놀려고 사귀는 거 아냐.. "


" 한 대 더 쳐맞을라고... 나가!! 방에 니 냄새 배여!!! "




어느 날 운이 좋게도 난 이 커플의 대화를 엿들을 수가 있었다...


" 우웅.. 자기.. ?? 뭐하고 있었냐규?? 밥먹고있찌~이!!! 웅..웅..


꺄르르르륵... 으응.. 저질!! 우리 내일 영화 보자...진짜? 맛있는 거 사준다규??


쬬아!! 큭큭... 웅.. 웅.. 나둥!!.. 샤랑해~! 웅!!! "




-_-...




서로가 눈이 마주쳤다...




*-_-*...


지도 부끄러운 지 얼굴이 벌개진다...


내가 한마디했다...




" *.. 지랄하네.. "




*-_-*...




-_-...




-_-^...




" 뭐어!!!!! 이 슈ㅣ발노마!!!!! "




혈기왕성한 10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거라곤...


단연 사지 멀쩡한 남녀가 허연 속살을 내비친 채 침대에서 레슬링을 하는 영상물이다...


측근들의 경험과 나의 노하우를 토대로...


최고로 엄선된 영상물들만 모아서 수집하고 있었다...


엄마아빠는 컴맹이니 컴퓨터를 만질 줄 모르고...


누나야 뭐... 술 마시기 바빠서 컴퓨터 할 시간 없고...


후훗-_-*... 순조로워...




어느 날이었다...


집에 와보니 이년이 내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 야!!!!! "


" 아씨!!! 뭐!!!!!! "


" 니 컴퓨터 놔두고 왜 내꺼 하냐고 !!! "


" 피를 나눈 사이인데 니꺼 내꺼가 어딨니.. 좀 할 수도 있는거지... "


" 지꺼는 손도 못 대게 하면서!! 나와!!! "




우리집은 컴퓨터가 두 대인데...


내꺼는 요즘에 줘도 안하는 고물인데 반해...


누나꺼는 완전 신상 정품 컴퓨터다...


내가 한 번 해보자고 달려들면...


아주 굶주린 하이에나 새끼처럼 날 물어 뜯으려 한다...


자기꺼에는 비번을 걸어놓는데...


내꺼에 비번을 걸어놓으려 하면...


물어뜯을려고 한다...


하여튼 자기꺼는 격하게 아끼면서 남의것은 염치없이 잘도 써댄다...


그런데...




컴퓨터 화면에 내가 고이 수집해놓았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뻘쭘한 나...;;;


내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그걸 즐기는 누나...




" 찾느라고 식겁했네.. *아!!! 존나 꼭꼭 숨겨두기는!!! "


-_-;;;;



" 요즘에도 이런 걸 보냐?? 2008년 신작은 개뿔이... 이거 내가 2년 전에 본 거구만... "


(__*)...


" 에이.. 김샜다... 다음부턴 좀 재밌는 거 좀 숨겨놔... 화질 하고는.. "


" 니 컴퓨터에서 다운받아서 봐.. "


" 바이러스 걸리게 그딴 걸 왜 다운받니!!! "




ㅅㅂ-_-...


명작이라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깡그리 다 무시당했다...


제기랄...


어떤 새끼가 2008년 신작이라고...




뭐 누나 있는 집구석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개뿔이...




개나줘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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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돌아다니다 재미있어서 퍼왔는데 ~ _~

 

대개 누나들이 이런가요? 저는 남자형제라 아직도 환상을 가지고 사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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