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하루일기.. 도움 안되는 여친

진짜킹카 작성일 08.09.26 13:08:43
댓글 12조회 6,970추천 12

122240227926091.jpg
금연시작 계기-

 

간밤에 돛대를 다 피워 아침에 사러가기가 영 귀찮은 김에 금연을 시작하였다.

 

금연 1시간째-

 

아침밥을 먹으니 식후초 불로초란 말이 거짓이 아닌것 같다.

 

금연 2시간쨰-

 

아나 버스가 안온다 담배물면 언제나 오던데 옆에 아저씨가 행복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운다.

 

밷는침까지 아름다워 보인다.

 

금연 3시간째-

 

등골이 오싹하고 왠지 집에 화장실 불도 켜온것처럼 불안하다. 집에 켜진 전등도 담배물면 꺼질것같아서

 

후배담배 빌려 물고만 있었다.

 

금연4시간째-

 

필터가 촉촉해진 빌린담배 그냥 버리기 아까워 안주머니에 보관했다.

 

금연5시간쨰-

 

담배부적을 지닌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줄담배피는 우리 과장도 안부러웠다.

 

금연6시간째-

 

머리가 멍하다 주위에 옵저버가 날 지켜보는듯했다.

 

금연7시간쨰-

 

과장이 나를 꾸짓는다.. 머리가 멍해 뭐 떄문에 화내는지 모르겠다.

 

힘도없고 짜증나는데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다.

 

금연8시간쨰-

 

회사 흡연석에 가니 빵집에서 빵굽는 냄새가 난다. 아 달콤한 향기..

 

흡연실에서 심호흡 10번정도 하고 왔다.

 

금연9시간째-

 

만사가 귀찮고 몸도 아픈것 같아 과장에게 조퇴한다고 말했다.

 

과장이 약국가서 약사먹고 쉬란다. 그말이 슈퍼가서 담배피고 쉬라는 환청으로 들인다.

 

금연 10시간째-

 

집에 올때 동네 고딩들이 놀이터에서 모여 담배를 피고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학창시절이 가장 좋을떄라고 그러는건가.

 

금연 11시간째-

 

밥도 먹기싫고 불로초 생각을 잠시나마 떨치기 위해 온라인 맞고게임을 했다.

 

어떤넘이 내돈을 계속 따먹는다. 아 속불터진다, 똥을먹어야하는데 손이떨려 옆에꺼 눌렀다

 

국진피가 맨땅에 헤딩한다. 그걸 폭탄때린다. 아 담배물고 싶다.

 

금연 12시간째-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고 고스톱을 쳤다.

 

금연 13시간쨰-

 

케이블티비에 영화 "친구" 한다 담배생각을 없애기 위해 봤던거지만 또 봤다.

 

유오성이 "죽고싶나?" 그런다. 그래 죽고싶다~!

 

금연 15시간째-

 

빨리자야 꿈에서라도 행복할것같아서 일찍잤다.

 

금연 17시간째-

 

잠이 올랑말랑하는데 애인이 전화왔다. 자기친구가 애인에게 지갑 선물받았다고 나도 사달란다.

 

금연18시간째-

 

애인전화 받고 슈퍼로 갔다 "아저씨 디스 플러스 하나요"

 

흡연1시간째-

 

세상을 모두 다 얻은것 같았다. 신물이 종일나던 입에 담배향 구취제를 넣으니 입에서 향기만 날것 같다.

 

흡연2시간째-

 

아까 내 고스톱 머니 따간놈 아이디찾아 복수할려고 검색하고있다.

 

아까의 무기력한 내가 아닌것을 알았는지 그넘이 없다.

 

흡연3시간째-

 

스타를 했다 센터에 포토캐논 깔았더니 본진에 굼뱅이가 셔틀타고와 넥서스 날려버린다.

 

"가스 플리스" 치고 담배물고 구경했다

 

흡연4시간째-

 

담배를 피니 잠도 잘온다 벌써 졸립다 돛대남은거 피고 행복하게 잤다.

 

또다시 금연시작 -

 

아 담배사러가기 귀찮아 아 진짜 오늘부터 진짜 담배끊는다~

 

 

 

 

진짜킹카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