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 : 바로 그거야! 미묘한 실력 차이 같은 거 무시하고 그냥 간다는 그 자신감, 용기! 대단해, 굿~!
허정무 : 어디가... 어떻게 틀렸어요?
강마에 : 괜찮아. 니들 수준엔 뭐 거슬리는 것도 아냐.
허정무 : ...그래도 맞춰볼께요.
강마에 : 메시랑 이천수랑 ,구분 돼?
허접무 : .......?
강마에 : 그래~ 그냥 똑같은 선수라고 생각해버려. 그게 속편해.
허접무 : 그래두 우리 선수들 이쁘지 않으세요? 축구하기 힘든 실력들인데 와서 하겠다구 다들 저렇게....
강마에 : 해! 누가 말려? 단 경기장 말고, 집에서, 골방에서 해. 그게 싫으면 놀이터나 고수부지 같은데! 경기장이다 생각하고, 하란 말야. 왜 꼭 큰데서만 하려고 하지? 그건 허영이야
허정무 : 네 알죠...근데 사정이... 또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잖아요. 그걸 그냥 버리는 건...
강마에 : 아냐, 버려두 돼! 내 수준이 어떤가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용기! 아 난 개발이구나, 축구를 할 주제가 못되는구나! 난 죽었다 깨나도 크로스가 안되는구나! 외국 경기장 가자! 가서 유명한 선수들 껄 대신 보자! 이거라니까? 니들이 왜 나서? 훌륭한 선수는 따로 있는데.
허정무 : .........
강마에 : 지금 봐봐, 패스 연습 해야 돼, 슈팅연습 해야 돼, 축구장에 물 빼야 돼, 여건도 안 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 거지? 축구는 원래가, 귀족들을 위한 스포츠야.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 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