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사건은....지금부터 시작이다...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종일 굶다가 빈속에 술한잔이 들어가놨더니.... 배탈이 났는지, 창자가 끊어질듯이 아팠당.... 동생에게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급히 뛰어갔당....
어....이게 왠일....화장실이 남자여자 붙어있는 곳이였당....ㅠㅠ 이쒸~~ 안그래도 배탈나서 쪽팔리는데....남녀 공용이 왠말??? 그래도 참을수 있는 한계를 넘었기에... 쪽팔림을 무릅쓰고 화장실로 들어갔당...
아니나 다를까.... "그래.." 곧 화장실밖 문열고 닫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나갔구나....] 기회다 싶은 나는....전력을 다해...내 몸안의 불순물들을 밖으로 배출하였다.... 천둥소리가 그거보다 컸을까....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에 일(?)을 빨리 해치워야했던 나는... 배에 힘을 많이 주면 더 소리가 남을 알면서도...최선을 다하였다.... 모든 일들 순식간에 해결한 나는....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당... 아~~~~ 그 어떤 순간이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단 말인가.... 상쾌한 마음으로 물을 내리고 나갈려고 하는 순간.... .....난 ..... 쓰러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밖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ㅋㅋㅋㅋ 거봐~~ 내가 똥눌꺼라고 그랬잖아~~~" "우리가 진짜 나갔는줄 알았나봐....너희들 소리 들었지???" "우와~~완죤 깬다....무슨 여자가 저렇게 심하게 누냐.....아...냄새야~~" "정말 냄새는 왜 이렇게 심하게 나냐???" "어이...아가씨....쪽팔리겠지만...그만 나오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소변기 앞에 남자 서너명이 둘러앉아 담배를 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약간 당황하였지만.... 난 헛기침만 몇번 하고는 남자들을 지나쳐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당.... 아~~ 밖에 남자애들 목소리도 들리고....배는 아파 죽겠는데... 그놈들은 나갈 생각을 안하고...정말 난감하였당....
그때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야...우리 그만 나가자...."
ㅠㅠ 이런...변태쒸끼들~~!!!!!! 너무 당황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꼼짝도 할수가 없었당..... 그때 또 밖에서 들리는 대화.... "야...솔직히 우리가 너무 심했당....아가씨 많이 놀랬을꺼야...." "그래....부끄러워서 못나오고 있는거봐라...우리 그만 나가주자...." "하긴...뭐 우리는 똥 안누고 사냐??? 다 생리현상인데 뭐~!!!" "나가자...나가...."
또 화장실밖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당..... 아...드디어 그 놈들이 나갔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 놈들이구나.....한숨을 돌리며.... 빼꼼히 문을 열어 남자소변기가 있을 쪽을 보았당.... 허걱~~~!!! "ㅎㅎㅎㅎㅎㅎㅎ 저것봐~~~ 내가 또 속을꺼라고 그랬지???"
난 그자리에서 얼어버리고야 말았당..... 그놈들은 또 나를 속이고 화장실 안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한번 속았으면 됐지....두번이나 속냐~~~ ㅋㅋㅋㅋㅋㅋ" "아가씨.....똥 실컷 누니 시원해여???" "야...변기 안막혔나 보고와...ㅋㅋㅋ" 그놈들은 얼어붙은 나를 보며 지들끼리 신이나 히히덕 거렸당....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당.... "그래...이 씨벌 놈들아...나 똥 눴다.... 근데 니들이 뭐 도와준거 있어?? 휴지라도 뜯어줘봤냐....물이라도 내려줘냐... 한것도 없는것들이...어디서 까고 지랄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당.....ㅠㅠ 그러나.....열받을대로 받은 내 입에서 순간적으로 나간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