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수원 땅 지키고 있는 공군 상병 입니다
ㅜㅜ
바로 어제 오랜만에 티비도 12시까지
볼수 있는 토요일밤이라
실컷 티비를 보면서 놀면서 보는데
마침 나오는 비의 레이니즘
베드 보이
베베베베보이
실컷 따라 부르면서
있다가
화장실로 달려갔죠
화장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대형 거울
마침 생각나는
레이니즘 동작들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은은한 조명과 대형 거울
이때다 하고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다
하이라이트
양손을 땡기고
몸을 쓰다듬는 그 동작을 하는도중
들려오는 한마디
" OO 아 너 뭐 하냐 "
" OO 아 너 뭐 하냐 "
" OO 아 너 뭐 하냐 "
" OO 아 너 뭐 하냐 "
그 동작을 취하면서 뒤를 돌아본
저는 일을 다 보시고 나온
OOO 병장이 뒤에서 쳐다보는 눈빛
스쳐가는 20000여가지 생각들
뭐라해야할까
어떻게 이 위기를 대처해야되지
- 몽유병인척 해야할까 -
- 아니면 멈추지 말고 계속 춰볼까 -
- 그냥 도망가버릴까 -
그 짧은 2초 사이에
떠오르는 수만가지 생각들
얼굴은 빨개지고
거울 안 내 모습은 비는 커녕
왠 군바리 한명이 변태처럼 몸 쓰다듬고 있으니
..................
................................
바로 어제인데 전 뭐라한지도 생각은 안나고
오늘 밥먹으러 가니 그 병장님은
몽유병인지 알았다고
잠결에 봐서 다행이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원들은 들으면 다 까무러치고
...........
군생활 끝은 안보이고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
크리스마스를 앞둔 군바리의
주절주절 스토리였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