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팀은 이겼지만 감독의 선수 기용은 엉망이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화승 '정복자' 박지수(19)가 조정웅 감독을 상대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3일 프로리그 웅진전을 4-2로 승리하고 만난 박지수 선수는 "팀은 승리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충실하지 못했다. 특히 조정웅 감독의 엔트리에 실망했다"면서 "준비한 대로 경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왜 계속 그런 실수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정웅 감독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했다.
3일 경기서 박지수는 윤용태를 상대로 중반까지 힘싸움을 펼치다가 후반 병력들이 각개 격파 당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박지수 선수가 지적하는 문제도 바로 이 부분.
"한때 나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강력함을 자랑했던 선수다. 그러나 요즘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런데도 육룡이라 불리우는 윤용태 선수를 상대로 나를 기용했다. 조정웅 감독의 최근 엔트리를 보면 정말 문제가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어 박지수 선수는 "전기의자의 전력량 자체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이제동의 경우 웅진전을 위해 이틀 간 90kWh의 전력량을 공급받았지만 나는 불과 42kWh의 전력량만 사용했을 뿐이다. 적극적이지 못하다"라고 조정웅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수 선수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조정웅 감독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앞으로 변화가 없을 경우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상황이 심각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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