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닌텐도 게임기 만들어라~ 네티즌반응~

webelf 작성일 09.02.09 2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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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사고치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또 한 건 했네요. "닌텐도처럼 크리에이티브한 게임기 개발할 수 없느냐" 왈왈(曰曰).

4일 지식경제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초등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고 한 명이 사면 따라 사고 한다고 하더라"면서 그렇게 말했다지요?

이 한 마디에 인터넷이 뒤집어졌습니다. 실정도 모르고 철없이 입만 나불거리는 이 대통령이 어이없어서 웃음 한 모금,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랍시고 모시고 사는 우리네 신세가 서글퍼서 눈물 한 모금, 창의성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라를 끌고 가면서 말은 그 따위로 하는 이 대통령의 배반된 행태에 분노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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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을 감상해 보시죠. 먼저, 말만 앞서는 이 대통령 스타일을 비웃는 글들입니다.

"코카콜라 같은 음료수 만들어라. 전 세계 어디가도 그거 안 파는 가게 없더라. / 질레트 같은 면도기 만들어라. 전 세계 남자들 중 그거 안 쓰는 사람 없더라. / 제록스 같은 복사기 만들어라. 전 세계 사무실 그거 안 쓰는 데 없더라. / 윈도우 같은 운영체제 만들어라. 전 세계 PC에 그거 안 쓰는 PC 없더라..."(Morpheus)

"일자리 만들어내라, 수출많이 하게 해라 . 뭐 해라 뭐 해라.. 제대로된 해결책 하나 제시해 주진 못하고 그냥 무조건 하라면 되네.. 그럼 만사 OK? 최소한 저런 말을 내뱉을꺼면 우리나라의 게임 인프라 실정과 게임 개발자들의 생활, 처우 정도는 미리 공부하고 와서 이 부분은 어떻게 하고 저 부분은 어떻게 하고 우리 정부는 어떤 걸 지원해 주겠다.. 이 정도는 얘기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무조건 뭐 ~ 해라 하면 자기가 다 한 줄 알고 만족해 하고, 난 위대한 대통령이다 라고 생각하는건가?"(마르티나)

제왕처럼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하고 다니는 게 북한의 김정일하고 뭐가 다르냐는 비난도 잇따랐습니다.

"하는 짓이 완전 수령짓이네... 여기가 북조선이냐? 니 하는 짓이랑 말들 들어보면, 북한 도라이들의 위대한 영도자이신 아바이 동무 새키랑 다를 게 없어 보인다..."(spike)

"김정일이 평양냉면 만드는 것 지도하는 것과 뭐가달라? 그래서 미 소고기 협정 맺었니?"(jhg)

창의적 게임기 만들라면서 IT예산은 되려 삭감하는 이 대통령의 두 얼굴을 지적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모든 세금은 다 땅파는데 쏟아붓고, IT나 환경, 근로, 복지예산은 다 없애놓고...뭐 닌텐도는 삽으로 만들어진줄 아는지..."(파리대제)

"아니, IT 예산 깎은 분이 어느 분이죠?? 대통령님 새벽예배 나가셔서 닌텐도같은 게임기 만들어달라고 기도나 하시죠."(TaKeIteAsy)

게임기 시장의 실태도 정확히 모르면서 멋대로 지껄이는 이 대통령의 무식을 까발리는 글들은 너무나 많아서 다 소개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했다면, 그 회사는 장담컨데 1년 내에 문 닫는다. 왜냐고? 돈 되는 건 남들이 다 베껴가기 때문! 우리나라는 SW소스코드 원천기술에 대한 저작권 보호시스템이 열악하다. 아무리 외쳐도 정부는 그 중요성을 모른다. 무지에 가깝다. 이런 분야에 예산 다 줄여놓고 개발하라고? 2MB 용량의 한계다."(david)

"한국의 절대강세였던, 온라인게임 시장. 피시방 시장 꽉꽉 조여놔서, 이젠 쭝꿔애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나 총체적으로 살려 보던가. 피시방 규제나 풀어 보던가.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애들은 영어공부나 닥치고 하고, 일제고사로 전국 서열이나 확인하고 열폭하라고 하면서.. 정통부도 없애는 무뇌로 무슨 게임시장 타령이야. 우리나라 패키지게임 시장 망한 게 10년 전이다. 일본 강세인 비디오게임 시장도. 대세 물 건너 갔다. 세가는 망했고, 소니도 마구 흔들리는 거 안보이냐?"(급좌파)

"할 말이 없습니다. 닌텐도같은 거 왜 못 만들겠습니까? 기계만 만드는 거면 중소기업들도 벌써 만들 수 있지요. 암만 잘 만들어 봤자 소프트웨어 만들어 줄 곳이 없는데, 그게 팔립니까? 소프트웨어도 한두 개 가지곤 안돼죠. 수십.수백.수천 타이틀이 있어야 하고, 킬러타이틀, 빅타이틀도 몇 개씩 있어야 하죠. 메이져급 개발사도 존재해야죠. 이거까지 돼야 게임기가 팔리는 건데 소프트웨어 공과 계열 다 죽여놓고 닌텐도 못 만드냐고 헛소리 하네요..."(자존심)

"저 머저리는 게임산업이 걍 CG 만들고, 메모리 만드는 전자회사 몇 군데 있으면 가능한가 싶나보지?... 맘에 안드는 글 썼다고 잡아넣고, 빽없는 세입자 철거민들 죽여놓고 아무도 책임안지고, 경찰들 대규모로 동원해서 여론조작 하는, 생각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독재국가에서 무슨 게임산업이냐... 게임은 창의적인 문화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디스토피아적인 게임의 배경으로나 적합하지. 게임을 만들 만한 나라가 아니여... 걍 하던대로 땅이나 파라..."(사건)

그외, 도저히 웃음을 참기 어렵게 만드는 댓글들, 그리고 빠트리면 섭한 댓글들을 첨부합니다.
"닌텐도 만들 꿈꾸기 전에... 컴터 로그인 하는 법부터 배우삼"(적수공권)

"닌텐도같은 게임기 국내에서도 만들어 히트칠 수 있다. / 게임기명 : 이텐도 / 소프트웨어 : 2MB짜리 램하나.. / 게임방식 : 이텐도에 삽자루(패키지)꽂기 / 게임패키지 : 슈퍼이메가, 삽질빨리하기, 연기금 쪽박내기, 주가조작하기 / 경제파탄 최단시간 경신게임 등등..얼마나 많은가.."(최**)

"이로써 초딩들까지.. MB가 바보인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goo)

"태어난 나라인 일본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일왕에게 천황이라며 90도로 절하고, 독도는 기다려 달라 하고, 일본기업 롯데에는 안보 무시하고 빌딩허가 내주고, 전범기업 미쓰비시에는 위설발사체 사업 넘겨주고, 과거사는 언급 안하기로 서약하더니, 급기야 닌텐도라는 이름까지 거론하며 일본기업 홍보에 나선 진정한 애국자 십니다. 당신은..."(jackyoon)

"영어 몰입식보다는 영어번역기 개발하면 되잔여...더 나아가 세계언어 번역기 개발하면 땅 안 파도 경제 살린다."(손오공)

"헐.. 국산게임기 GP2x wiz 같은건 게임기 취급도 안하는구나. 2001년부터 GP32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발매해서 현재 GP2x wiz까지 나왔는데.. 닌텐도에 비견되지는 않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걸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봐도 알 것인데; 자기 관심이 없다고 해서 아예 없는 물건으로 취급하진 마세요"(아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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