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심심해서 따라가 봤다

초코파이아홉 작성일 09.02.12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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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어제 제가 격은 일을 그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 하겠습니다.

 

 

 

나는 테크노 마트에서 일을한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9시에 끝나는 하드타임한 일이다-_-

 

어제는 평소처럼 9시에 일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강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카드를 찍고 역안으로 들어가는길에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흔히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

 

라는 말을 하며 나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내왔다.

 

나는 그여자분과 20분간 차분하게 대화를 나눴다

 

대충 하는얘기를 들어보니

 

나는 명당의 자손이며 기혈이 막혀있으니 성공하고 싶으면 자신을 따라오라며 나를 설득했다.

 

마침 다음날이 일도 쉬는날이고 그냥 '심심해서..' 못이긴척 따라가 봤다..

 

가는곳은 장안평역.

 

가는길에 그여자분과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눴다.

 

꿈이 뭐냐. 여자친구는 있냐. 평소에 역(지하철 역이 아니다-_-;) 에 관심이 많았나. 심성이 깊어보인다며

 

또 나이에 비해 동안 이라는둥..

 

이러는 동안 장안평역에 도착하고 버스 2244를 타고 바우하우스 근처에서 내렸다 

 

그런데 막상 여기까지 오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_-;; 아 이거 괜히 갔다가 빼도 박도 못하는건 아닌가..

 

또 요즘 연쇄 살인마로 사회 분위기도 어둡고..

 

하지만 내 호기심이 날 놔주지 않았다..

 

이러는 사이에 결국에 난 도착해 버렸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생각한 불당이나 커다란 건물이 아닌 그냥 단독주택 안에 들어가니 그냥 가정집이였다--;

 

집안에는 30대 아저씨 아줌마 들이 앉아서 담화를 나누고 있고 그앞에 책상에는 한자가 적어진 화선지가 널부러저 있었으며

 

5~7세정도의 꼬마 여자아이가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평소 생각한 사이비 종교의 분위기가 아닌 평범한 가정집이라는데 실망반 안도감 반..

 

아무튼 날 책상앞에 앉히더니 이런저런 애기를 시부려 댓다..

 

대충 들어보니 이세상엔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혼이 있으면 백이 있고 보이는게 있으면 안보이는 세계또한 있다고 했다

 

이것을 증명하는 얘기를 한 30분정도 얘기 했는데 잘기억은 안나니까 pass-_-..

 

아무튼 결론은 내가 명당의 자손이며 17대 선조를 위해서 제를 올려야 된다며 한복을 입으란다..

 

난 잠깐동안 망설였지만

 

이미 난 여기까지 왔고.. 제일중요한건 나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흔쾌히 한복을 입는다고 했다..

 

일단 나는 어떤 작은 방으로 끌려가 한복을 입었다.

 

이한복은 정말 옛 사극에나 나오는 양반들이 입는 한복이었다.

 

그곳에 있는 한 아저씨가 친절하게 내가 옷입는것을 도와줬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당신은 오늘 복받은거라며 입발린 소리를 해댓다--;..

 

한복을 다입고 나오니 제에서 할 절을 알려줬다

 

어리를 80도로 숙인 상태에서 양팔을 하늘로 향한뒤 몸쪽으로 끌어들이고 다시 양팔을 땅쪽으로 쭉뻗은뒤

 

몸쪽으로 끌어들이고 마지막에 평절을 하는 방식이였다..

 

쪽팔린 말이지만 난 훌륭히 그것을 마스터 했다

 

절을 배우고 작은방에 들어가니 아까 나를 설득했던 그여자분과 그친구가 한복을 입고 나에게 한복을 입힌

 

아저씨가

 

다 한복을 입고 차례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제가 시작됬다..

 

부적을 제사상 앞쪽 벽에 붙이고 이상한 주문을 외고 *듯 절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적을 태우고 제를 마쳣다

 

대충 시간을 보니 30분정도 걸린거 같다..

 

이것을 다마친 시간이 저녁 00:30분정도 그뒤 제밥을 먹었다 제밥이라 그런지 맛은 없었다--;

 

술도 조금 마셨는데

 

각자 아줌마 아저씨들이 잔을들고 그안에 술을 체워놨는데

 

자신이 모시는 조상에 따라 술의 맛이 다르다며 다 한입씩 먹어보라고 했다

 

과연 먹어보니 다 조금씩 미묘하게 틀렸다..

 

내가 맛이 다 틀리다고 말하자

 

제를 주관한 아저씨께서 그것은 너의 기혈이 모두 뚤렸기 때문에 알수 있다고 너는 아주 훌륭하게 제를 올렸다며

 

칭찬을 했다.

 

그렇게 제밥을 먹다가 시간도 늦어서 난 이제 가야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저씨께서 나를 집주변 까지 대려다 준다며 따라나섯다

 

날 데리고 온 여자까지 날 따라왔다

 

차를 타고 가는길에 여자는 나에게 역에 대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건 소설가 이외수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수라는 명이 원래는 명부에서 굉장히 높은 관직같은건데 이외수는 도를 딱고 그것을 알고 있어서

 

이름을 이외수로 바꿧다는 근거 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여자가 전화번호를 알려다라고 했는데

 

확인 까지 하는 바람에 난 어쩔수 없이 알려주고 말았다..

 

어쨋든 이렇게 내 사이비 탐험은 막을 내렸다..

 

 

 

※ 현재는 전화 올까봐 조마조마 하고 있습니다-_ㅜ;;

 아* 괜히 갔어..

 이런분들 만나면 절대로 따라가지 마세요..괜히 뒤가 캥기고 불안합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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