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건 딴사람 야그)
소대장 대학교 때의 술이란 낭만 그 자체.........
추워도 더워도 그저 신문지 한 장과 술과 새우깡만 있으면
교정이 포차가 되던 시절........(헐 IMF 전 땐 다그랬쓰....)
그 당시 아주 얌전한 선배누놔.
청순미의 극치를 달리던 그녀, 드디어 빼도박도(?) 못하고 술먹게 되었는데.
혼자서 슴풍슴풍 마시다가 맛이 간지라..........
순진열혈 두 남후배 떡된 여자 선배 업고 막차오는 정류장을 갔답니.
그런데 막차가 오고, 한 남학생이 업은 채로, 한 남학생은 돈을 꺼내는 동안.
그녀가 요금통에 오바이트를 했다능...........
토사물 사이로 떠다니는 지폐가 보였다능.................
그 꼬라지 본 운빵아자씨.
"내려."
할 수 없이 언덕 위 학교 건물 동아리실로 일단 옮기는디.
경사 30도의 강행군 언덕을 시체 하나 지고 가던 두 사람.
갑자기 한 사람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야, 잠깐 내려봐."
"헉헉헉 왜"
"야 씨-봘 잠깐 좀 내려봐!!!"
때는 이미 늦어......
그녀가
뭇남성의 등짝에 쉬야를 흥건히 지렸다능........
그 시체 끌고 가서 그냥 입힌채로
한여름에 난로 켜서 말렸다는 전설..........
2. 이건 소대장 얘기.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대학원 들어간 내 선배누님과 이 소대장.
그 당시 누님은 모 기관에서 일하시며 자취를 하고 계셨지.
자주 그 누님을 도우러 가서 술을 얻어먹고는 했던, 군 제대 직후의 시절.
그 날도 술김에 노래방에서 노래를 마구 땡겼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차는 끊기고. 다른 사람들은 다 가고.
버스카드 한 장 달랑인 내게 누님이 한마디.....
"우리집에서 자고 가라."
지금 같으믄야
얼씨구 절씨구 이게 왠 굴러들어온 꿀떡꿀떡 맛있는 꿀떡이냐 했겠지만.......
그 때의 난 손응응조차 처음 해본 바른 생활 사나이 ㅇㅇ
(믿거나 말거나 진짜 ㅇㅇ
나의 마도사 경력은 손으로 깨졌...........)
어쨌건 별일 없이 잤고,
자다가 잠깐 그 생각나 뒤척이다 걍 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누님은 출근.
그래도 잘 잤다고 말은 해야지 싶어 건 전화.
"누나 저에요."
"응, 일어났니?"
"네."
"그래? 그럼
빨래해라."
"네?"
"거기 빨래감 있는 거 다 하고가. 하는 김에 이불 빨래도 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숙박비 대신이야."
내 말했지만......
난 바른 생활 사나이.....선배 말 잘듣고 착실한...........
OTL
장담컨데, 나의 속에 존재하던 여자의 환상은
그 순간 다 깨졌다네.
누나의 빨래감 박스 중 하나를 본 순간.
자취하느라, 아침에 일찍 출근하느라,
그녀는 빤쓰를 안빨고 계속 사입었떤 게야..................
그럼 차라리 버리기나 하지
왜 그걸 주먹밥마냥 뭉쳐서 모아놓은 것일까............
결정적인 건 난 그 때
입고 안 빤 여자 빤쓰가
그렇게 더러운 줄은 처음 알았네..........
썅 비벼도 비벼도 누리끼리한게 안져.............ㅠㅠ
이후, 난 누님이 데려왔던 남편 되실 분 앞에서
이 이야길 폭로했다네.
하고 좀 두들겨 맞았지만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