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고려대 명장 박한 감독 어록 추가편

전명훈 작성일 09.03.31 22: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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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선수가 술자리에서 '우리도 작전있는 농구를 하고싶다'고 울부짖은 고려대 농구팀 박한감독의 에피소드


에피소드 1.

종료는 얼마 남지 않고, 고려대가 한 골차로 뒤지고 있는 긴박한 순간...

고대의 마지막 공격찬스. 이번의 슛 하나로 경기가 역전될수 있는 상황이었다.

감독 : (선수들을 불러놓구) 야..야...잘들어...

이번이 마지막 공격이야...

이번에 슛을 성공시키면 우리가 이기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우린 지는거야...

희철이 내말 무슨뜻인지 알어?

전희철 :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예....

감독 : 그래.. 그럼 이만 가봐...




에피소드 2.

감독 :(타임아웃때 약간 성질을 내며) 야...야...

지금 너희 안돼고 있는게 딱 2가지가 있어..

몬지 알어? 지금 너넨 디펜스랑 오펜스가 안돼..

자자.. 힘내구 그 2가지만 제대로 해봐 응?



에피소드 3.

감독 : (선수들 불러놓구) 이봐.. 왜 들그래?

왜 우지원이 3점슛을 쏘게 놔두는거야?

지금 누가 우지원이 막고 있어? 아까부터 계속 들어가자나..

우지원이를 막아야지..

누구야? 누가 우지원이 마크야?

양희승 : 감독님 지금 우리 지역방어인데요..



에피소드 4.

고대와 모팀간의 경기때 고대가 3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였다.

마지막 공격때 전희철이 부저와 함께 3점슛을 쏘았으나

상대팀 파울로 공은 안들어갔지만 자유투 3개를 얻은 상태에서

박한 감독이 타임을 불렀다.

감독 : 희철아 잘 들어라..

전희철 : 넵...

감독 : 희철아..3개 다 넣어 알았지?

참고로 전희철이 3개다넣고 연장전까지 가서 고대가 이겼다고 한다.




에피소드 5.

이것은 전설로만 내려오는 이야기 이다..

아마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던 일일꺼다

항상 말로만 작전지시를 하던 박한감독

다급했던지 작전시트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타임아웃을 부른 박한 감독 선수들을 불러 모아 놓구는

작전 시트에다가 크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리고 나서는 그옆에 타원의 동그라미를 그렸다..

감독 : 자자...잘보라구..

(큰 동그라미를 가르키며)자 이게 뽈이야..오케이?

(타원의 동그라미를 가르키며)자..이건 링이라구..

(큰 동그라미에서 화살표를 죽으러 링 안으로 그리며..) 넣어...알았어?

당시 선수들에게 전해내려오는 말로는

그 뽈이라 불리우는 큰 동그라미는 링보다 훨씬 컷다구 한다..




에피소드 6.

작전타임때 선수들의 위치를 설명해주는 감독.

감독 : (동그라미를 그려주며)희철아, 넌 여기...........(역시 동그라미를 그려주며)주엽이는
여기..........병철이는 여기............

그때 부저가 울린다.

양희승과 신기성의 위치는 설명도 못한 감독. 급하게 둘을 불러서

감독 : 야. 니들은 어딘지 알지?




에피소드 7.

고대 vs 연대. 작전타임.

감독 : (김병철에게)우지원이가 공 잡으면 니가 파울로 끊으란 말야. 알았지?

병 철 : 저 파울 4개인데요.......




에피소드 8.

옛날 고대가 48연승인가, 49연승인가 할때,(이충희가 있던 전성시절)

작전 타임 부른 다음 하는 말이 딱하나

'야! 충희한테 패스 해.'



에피소드 9.

이충희가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던 시절.

(전반 작전타임) 감독 : 충희한테 패스해!

(하프타임) 감독 : 충희한테 패스하라니까!

(후반 작전타임) 감독 : ........충희야, 어떻게 하면 좋겠냐?



에피소드 10.

공격이 조낸 안풀리자,

감독 : 야! 주엽이한테 줘!

(현주엽이 공을 받자)

감독 : 그렇지! 주엽아! 쏴!

(그러나 노골)

감독 : 주엽아, 이제 어떡하냐......



에피소드 11.

감독이 손가락을 두개 펼쳐 보이면 전희철이 인상을 써며 2점을 넣고

손가락을 세개 펼쳐 보이면 김병철이 3점을 넣었다고 한다.


에피소드 12.

에피소드 11과 관련되어서 최희암 감독이 고대를 이기는 방법.

항상 연대와 고대의 경기에는 시소게임이 많다

보통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고대가 1점에서 2점을 뒤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승리는 언제나 연대

그 속에는 최희암감독이 몰래 박한 감독의 싸인을 훔쳐보았기 때문이라는데..

2점차.. 박한 감독이 손가락 두개를 펼쳐보인다

이때 최희암감독이 외친다

"야! 희철이야.. 희철이 막아!"

연세대 승리

3점차.. 박한 감독이 손가락 세개를 펼쳐보인다

최희암감독..


"야! 병철이 3점이야"

연세대 승리..




이렇게 적어놓고 보면 박한 감독이 무능한 감독처럼 느껴지는데 의외로 선수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감독이었다고 합니다.
고대 선수들 뛰는것 보면 선수들 펀드멘탈이 아무리 좋아도 잘 훈련시켜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데
작전은 잘 못해도 평소 훈련은 잘 시킨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박한 감독이 워낙 술을 잘 먹어서
고대 농구부애들 다데리고 3박4일로 잠도 안자고 술먹여서
다 죽였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고요.
술관련해서 하나더 말하자면 박한감독이 그렇게 스카우트의 귀재였다고 합니다.
방법은 선수부모 많나서 작살나게 술먹인다음 선수를 스카우트한다더군요.

그리고 당시 대학 농구팀 감독들 선수 못하면 주먹 날라가고 모감독은 방망이를 그렇게 잘 다뤘다고 합니다.
또 어떤 감독은 방송중인데도 작전타임에 부진한 선수에게 발길질을 하고...
그런데 박한감독은 기합은 줘도 절대 구타를 하지 않았다더군요.(대학팀중에 거의 유일하다고 하더군요.)
존경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면
대표팀감독을 맡아서 애들데리고 국제대회 나가서 우승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때 우승상금이 나왔는데 다른팀 감독이기도했던 코치들이 이돈으로 술먹으로 가자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박한 감독이 술은 자기가 살테니 애들 고생해서 번 상금 애들에게 주자고 했고
이 말을 듣고 선수들이 감동을 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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