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 대신 가위로 이를 쑤시던 20대 중국 남성이 친구의 농담에 폭소하다 가위를 삼키는 웃지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은 중국 푸젠성에 사는 콩린(27)씨가 지난달 19일 목으로 넘어간 가위를 빼는 긴급 외과수술을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친구와 아침 밥을 함께 먹은 뒤 담소를 나누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4인치 길이의 여행용 가위를 집어 들어 이를 쑤시기 시작했다. 사건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친구의 농담에 목을 뒤로 젖혀 크게 웃어넘기던 그는 순간 가위를 놓쳤다.

가위가 목안으로 들어가자 당황한 그는 몇 번이나 헛기침을 하며 가위를 토해내려고 했으나 한 번 목안에 걸린 가위는 좀처럼 빠져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가위의 끝이 식도를 파고 들어 점점 심각한 상황이 됐다.

친구와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그는 피가 섞인 다량의 타액을 토하며 괴로워했다. X레이 촬영 결과 다행히 가위는 식도에 걸려 있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가위가 식도를 넘어가 복개 수술까지 해야할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사는 국소 마취를 한 뒤 30분에 걸쳐 천천히 가위를 꺼냈다. 이 남성은 이튿날 오전 무사히 퇴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