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사귀던 여자친구를 인터넷 경매에 올린 20대 일본인에게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야후! 재팬의 경매사이트에서 진행된 경매에는 총 33명이 입찰했는데, 1엔에서 시작한 경매는 최종 30,500엔(약 41만원)에 낙찰되었다.
‘나의 그녀를 양보합니다’는 제목의 경매에는 여자친구의 신상명세와 성격, 취미와 특기까지 자세하게 나열했다.
또한 ‘친구와 술을 마시다 알게 됐다’고 첫 만남을 회상하며 ‘미아자키 아오이와 닮았다’, ‘참깨 냄새를 좋아하는 나의 이상한 성향까지 이해해줬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매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성의 복수도, 미움도 아니었다. 경매를 올린 남성은 여자친구가 헤어지면서 자신을 인터넷 경매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으니 대신 올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충분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지만 일본 누리꾼들의 대부분은 이런 엽기적인 경매와 실제로 입찰에 응한 사람 모두를 비난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짓궂은 질문을 올리며 ‘엽기 경매’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상품 상태가 어떠냐”고 질문하자 남성은 “중고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괜찮다”라고 답하였고, “여성도 입찰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친구로 괜찮다면 입찰해도 된다”고 대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