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사라진 후 일어날 일들

cry4you 작성일 09.04.10 13: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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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 지붕에 가로세로 18인치의 구멍이 나 있던 헛간이 허물어진다.

 

               사람 없는 집은 대부분 50년, 목조가옥이라면 기껏해야 10년을 못 버틴다.

 

 

 

20년 후 | 고가도로를 지탱하던 강철기둥들이 물에 부식되면서 휘기 시작한다.

 

               파나마운하가 막혀버리면서 남북 아메리카가 다시 합쳐진다.

 

               우리가 즐겨 먹던 일반적인 밭작물들의 맛이 지금 같지 않은 야생종으로,

 

               그러니까 인간의 입맛에 맞게 개량되기 전 상태로 되돌아간다.

 

 

 

100년 후 | 지금 지구상에 남아 있는 코끼리들은 상아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어지면서

 

                 개체수가 스무 배로 늘어난다.

 

                 반면 너구리, 족제비, 여우 같은 작은 포식자들은 인간이 남긴 생존력이 엄청나게 강한

 

                 고양이 등에 밀려 개체수가 오히려 줄어든다.

 

 

 

300년 후 | 흙이 차오르면서 넘쳐흐르던 세계 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강 삼각주 유역에 세워진 미국의 휴스턴 같은 도시들은 물에 씻겨나가 버린다.

 

 

 

500년 후 | 온대지역의 경우 교외는 숲이 되어버리면서 개발업자나 농민들이 처음 보았을 때 모습을 닮아간다.

 

                 알루미늄으로 된 식기세척기 부속과 스테인리스스틸로 된 조리기구가 풀숲에 반쯤 덮인 채 있다.

 

                 그것들의 플라스틱 손잡이는 본체에서 떨어져 나왔어도 여전히 멀쩡하다.

 

 

 

1천 년 후 | 뉴욕 시에 남아 있던 돌담들은 결국 빙하에 무너지고 만다.

 

                  인간이 남긴 인공구조물 가운데 이때까지 제대로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영불해협의 해저터널뿐일 것이다.

 

 

 

3만 5천 년 후 | 굴뚝산업 시대에 침전된 납이 마침내 토양에서 전부 씻겨나간다.

 

                        이에 비해 카드뮴은 완전히 씻겨나가기까지 7만 5천 년 세월이 걸린다.

 

 

 

10만 년 후 | 이산화탄소가 인류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진다(좀더 걸릴 수도 있다).

 

 

 

25만 년 후 | 금속 케이스가 일찌감치 부식된 플루토늄 핵폭탄의 플루토늄 수준이

 

                    지구의 자연적인 배경복사 수준으로 떨어진다.

 

 

 

수십~수백만 년 후 |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이 진화한다.

 

 

 

1억 20만 년 후 | 인류가 남긴 청동 조각품은 아직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30억 년 후 |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모습이겠지만 갖가지 생명체가 여전히 지구상에 번성할 것이다.

 

 

 

45억 년 후 | 미국에만 50만 톤 있는 열화우라늄-238이 반감기에 이른다.

 

                    태양이 팽창함에 따라 지구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적어도 10억 년 동안은 지구 최초의 생물을 닮은 미생물이 다른 어느 생물체보다 오래 남을 것이다.

 

 

 

50억 년 이후 | 죽어가는 태양이 내행성들을 다 감싸면서 지구는 불타버릴 것이다.

 

 

 

영원히 | 우리가 남긴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 전파는 계속해서 외계를 떠돌아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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