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저씨에게 배운 신기술

진짜킹카 작성일 09.04.11 20: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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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할인마트에서 일한다..

 

마트 마감시간인 11시가 퇴근시간이라서

 

그 시간에 맞추어 간단한 식사와 당구를 치기로 했었다.

 

늦은 저녁을 같이 먹고 당구장에서 당구도 한게임치고

 

하여튼 이렇게 놀다가 새벽2시쯤에 친구랑 헤어졌다.

 

헤어진 곳에서 집으로 오는길은 공단을 지난다.

 

성서공단이라는 곳인데 새벽이 되면 차가 전혀 없다.

 

노래를 크게 틀고 성서공단을 질주 하는데 신호등이 딱 주황색 불에서 걸렸다.

 

난 무시하고 통과하고 흥겨운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집으로 오는데

 

뒤에서 요란한불빛이 빛나는것이였다.

 

조금전 공단에 살펴봐도 경찰차가 없었는데..

 

일단 차를 세웠다.

 

경찰차는 내 뒤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 창쪽 밖에 서서 머라고 중얼거린다.

 

아마도 몇조몇항 위반에 어쩌고 그러는것 같았다.

 

경찰이 나이가 좀 있어보여서 앉아서 딱지를 끊는것이 예의가 아닌듯해서 내릴려고 했다

 

그러자 경찰아저씨가 그냥 앉아 있으란다..

 

그리고 운전면허증을 달라기에 줬다.

 

그때 경찰아저씨의 한마디..

 

"밤늦게 일하니깐 배도 고프고 이시간에 딱지 끊기도 그런데 라면값이나 주세요"

 

음...

 

내가 주위에 듣던 돈을 찔러주는 상황이 나에게도 오다니..

 

막상 그 상황이 되니 초등학교때 불량 중학생이 배고프다가 빵값달라고 해서 500원 빼았긴 기억이 잠시났다.

 

그래서 난 물었다

 

"라면 값 얼만데여?"

 

"음 2만원만 줘요"

 

난 잘못들은줄 알았다..

 

2만원이면 짬뽕이 5그릇이고 라면 번들로 해도 4~5개 사는데.. 무슨 라면 파티할려고 하나..

 

난 3만원 있었다..

 

그래서 말했다.

 

"저 지금 만원 밖에 없는데 어떻게 안될까요?"

 

"아~ 이거 6만원짜리인데" 그러면서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그거라도 달란다.

 

그래서 나는 차에 앉아서 지갑에 3만원들었는것을 잘 안보이게 지갑을 가로로 눕혀서 만원을 뻈다.

 

딱 붙어 있어 옆에 있던 만원짜리까지 덩달아 삐져 나오는걸 검지로 살짝 밀어넣어 만원만 빼냈다.

 

그러자 경찰관이 다시 운전면허증을 돌려줬다.

 

그리고 만원을 경찰에게 줬더니

 

갑자기 안받는다는것이였다.

 

난 또 3만원 가지고 있는거 들켜서 그러는가 해서 조마조마 했다.

 

경찰아저씨가 또 말했다.

 

그냥 주면 안받고 만원을 한번접고 또 한번접어서 운전면허증 밑에 깔아주면 받는다는것이였다..

 

무슨 스님이 중국집에서 짜장면 시킬떄 고기 밑에 깔아~! 이것도 아니고..

 

그래서 운전면허증에 만원을 원하는데로 깔아줬다.

 

그리고 그 경찰 경례하면서 다음부터는 다른 경찰에게 이렇게 주라고 말한다..

 

 

오늘 만원짜리 기술 배웠다...

 

 

 

운전면허증 밑에 깔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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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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