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입맛 없다고 투정 부릴 때,
나 짬밥 5분안에 헤치우느라 정신없었고,
너 다리아프다고 택시타고다닐 때,
나 완전 군장에 총들고 구보뛰었고,
너 지루하다고 시간 때우고 있을 때,
나 삽들고 작업뛰고 있었고,
너 술깬다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있을 때,
나 대성박력으로 군가부르고 있었다.
너 갈증난다고 맥주마시고 있을 때,
나 화장실에서 수돗물 받아마셨고,
너 덥다고 에어컨바람 쐬고있을 때,
나 뜨거운 태양아래 무릎 앉아 하고,
너 얼마나 예뻐졌나 거울보고 있을 때,
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보고 하염없이 울었다.
너 맥모닝 먹고 스타벅스 마실 때,
나 똥국에 밥말아 먹고 맛스타 마신다.
너 잠안온다고 밤세워 비디오 볼 때,
나 떨어지는 눈꺼풀 비비며 밤새 근무 섰고,
너 나이트에서 즐겁게 춤출 때,
나 가스실에서 처절한 몸부림 했고,
너 밥먹기 싫어서 엄마하고 싸울때,
나 밥더달라고 취사병이랑 싸웠고,
너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볼 때,
나 소각장 청소하다 열흘전 운세 보고 있었다.
너 밤 10시에 미니시리즈 볼 때,
나 점호 받으며 모기에게 난사 당했고,
너 외롭다고 다른 사람 만나고 있을 때,
나 연병장에서 니 이름 석자 세기고 있었다.
너 그 사람에게 금 목걸이 받고 좋아할 때,
나 차디찬 군번줄 매었고,
너 내편지 내전화 씹을 때,
나 행보관한테 무지하게 씹힌다.
너 그와 나 사이에 고민할 때,
나 첫 휴가때 어색해하는 니모습에 날 떠날 걸 예감했고,
너 정말 날 떠날것을 결심했을 때,
나 너에게 이 한몸 바칠것을 맹세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