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학대.

준필맨 작성일 09.04.14 10: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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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오후4시 경 대구의 K대학교 동문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대학생인 저는 수업을 마치고 여자친구와 근처 정류장에서

노닥거리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너무 황당하여 제 눈을 의심할 만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골목에서 나온 휘발유운반차량이 뒤에 강아지를 끈으로 목매단 채

도로를 달리고 있는 거였습니다!! ;;;;;

 

정확히 어디서부터 달리기 시작한 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차는 제가 본 거리만 해도

100M를 훌쩍 넘으며 그 거리를 약 시속 50km의 속도로 질주하였습니다... ( 앞뒤로 자동차가 달리고 있었는데 똑같은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목숨이 굉장히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정말정말 필사적이었습니다. 굉장히 작은 개였는데 그 짧은 다리로 살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너무 끔찍했습니다. 거기서 그 개가 자빠졌더라면 얼마나 더 끔찍했을지 상상을 하니 오금이 저립니다... ㅠㅠ... (개는 동네 돌아다니는 주인없는 개 같았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습니다.

그 차는 달리다가 도로가로 정지하였습니다.

저는 달려가서 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먼 거리였지만 빨리 뛰어 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강아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상황은 더욱 처참했습니다....

강아지는 두려움에 똥과 오줌을 배설해 놓았고

그 주위로 셀 수 없이 많은 피발자국이 찍혀져 있었습니다.

피발자국에 놀라 개의 발을 보니 모두 까져 빨간물 (피) 뿐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아스팔트 바닥을 박차고 달리다보니 발바닥이 다 갈린 겁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강아지는 달아나려는 듯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듯해 보였고 굉장히 초조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개는 목이 자동차와 연결된 단단한 쇠줄로 동여매져

있었기 때문에 탈출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화가 치밀었고 당장 운전자에게 갔습니다. 창문은 닫혀있었습니다. 운전자가 왜 달리던 중에 세웠나 궁금했었는데 전화를 하고 있더군요.. 참 화가났습니다.

차 창문을 쾅쾅 두드리고 " 뭐하는 겁니까 지금! 개를 매달고 달렸습니다!! " 라고 소리쳤습니다.  

 

제가 당장 운전석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니 운전자는 전화를 받고 있다가 나를 힐끔 보았습니다.

제가 문을 두리며 "손으로 뒤를 가리키며 알고 있습니까!!??" 소리치자

전화를 받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가 난 것은 표정에 아무런 심각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는 화가 난 얼굴로 소리를 치는데 귀찮다는 듯한 표정으로 한번 힐끔 보며 끄덕이곤 다시 앞을 보며 전화받고 있었습니다..... ㅡㅡ

 

제가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앉아서 계속 전화를 받았습니다. 개의치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으로 여학생 2명이 다가 왔습니다.. 자기들도 목격했다고 제게 말했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저와 함께 항의하자

남자는 귀찮다는 듯 나와 끈을 풀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끈의 위치를 바로 아는 것으로 보아

그리고 매우 간단히 끈을 푸는 것으로 보아 그 남자의 소행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순간 그의 얼굴에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개가 똥을 무더기로 싸놓고 피발자국이 수없이 찍혀있었는데

그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이었거든요!!!! 정말 별거 아닌 거 갖고 왜들 이러냐는 표정,,

귀찮다는 듯한 표정,, 은 느껴졌습니다 ....

 

저는 화가 났습니다. 이게 어찌된 영문이냐며 소리쳤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면서 소리쳤습니다. 그는 일절 제 말을 무시하였고 제가 왜 이랬냐고 반복하여 소리쳤습니다. 그는 나와 주위 사람들을 무시한 채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개의 목을 붙잡고 들었습니다. 개가 무서움에 떨고 있었고 그는 단 한손으로 목을 움켜 잡았습니다. 정말 개를 들고 있는 모습조차 끔찍했습니다... 개를 좌석으로 던지듯 넣고는 차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당장 개를 풀고 놓아줬으면 도망을 갔을 텐데

아저씨가 태우고 가도록 내버려둔 것... 이제와서야 아차 싶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강아지의 눈빛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제가 개를 키워본 적도 없고 동물 애호가도 아닙니다만

그 강아지의 눈빛이 너무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서움에 떨고 있던 그 눈빛이 너무 생생합니다.

그 개가 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제가 그 개에게 이제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만은

동물학대방지연합에 고발글을 올렸습니다.

관리자와 연락이 닿았고 형사 고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500만원 이하 벌금)

법의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고

경찰관들이 조사는 커녕 접수조차 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동물의 권리에 대해 어찌 이리도 경각심이 없을 수 있는지...

저는 분통이 터집니다......  제가 그 강아지에게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는 제가..

너무 괴롭고 강아지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자동차 번호판도 찍어뒀습니다. 목격자도 많습니다

형사 고발한다면 경찰은 조치를 취해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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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카페

언제일어난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5월27일?걍 자주가는 네이버 카페 가봤더니..ㅠ_ㅜ

..휴 진짜..그 아저씨한테 이유라도 따지고 싶네요.진짜 멍멍이 얼마나 아팠을까ㅠㅠㅠㅠㅠ..눈물나...

논란성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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