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빠는 명희를 데리고 아침운동을 나가셨다.
집을 나서서 공원 쪽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 한 사람이 아빠의 운동화를 보고
손짓하며 말했다.
"아저씨,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었어요"
아빠는 발을 내려다 보았다. 정말이었다. 한쪽은 흰색인데 한쪽은 노란색이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그 꼴을 보고 모두 웃었다.
아빠는 얼굴이 빨개져서 명희에게 말했다.
"명희야, 어서 가서 아빠 운동화를 가져 오너라"
명희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 동안 아빠는 가로등 뒤에 숨어서 명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곧 명희가 돌아왔는데 이상하게도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왜 그냥 왔니?"
아빠가 묻자 명희 왈
"아빠.! 집에 있는 것도 짝짝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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