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유희열, 이승환, 김동률, 박진영, 신해철의 작사법
만약 여자친구가 배고픈 내용을 이 다섯 분이 꾸며낸다면...
* 서태지
날 보는 네 눈빛엔 이미 허기짐이 보여
네 배고픔은 내가 뺏어버린 공허함은 아닐꺼야(끄야..로 끌어줘야함)
왜 너는 잃어버린 네 빈그릇을 찾지 못하는가
언제까지 넌 너를 네 초라한 이기심 속에 가둬두려하나
너의(너의) 의식 없는 눈동자엔 아무 것도 담을 수가 없는걸
화려했던 가득찼던 너를 배부르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너야
- 서태지 특유의 메세지성이 강한 철학적 문법
노래는 외워도 가사는 나중에 알게 됨 _ 따로 공부요망
모든 문제의 원인과 이유는 '자신'이라는 얄짤없는 질책과 퀘스천
하지만 '나'_태지는 그대를 이해한다는 말투로 살짝 보듬음과 동시에
근원적인 해결책은 역시 '자신'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
* 유희열
배고프니? 너의 안색이 오늘따라 더 창백한걸
너를 위해 향기 좋은 빵을 굽고 맛좋은 파스타를 요리하고
루즈빛 와인을 따라주고 싶어
하지만 난 말야 널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걸
너의 향기에 이미 난 취했는걸
내게 있어 넌 가장 향기로운 빵 가장 맛있는 파스타 가장 감미로운 와인...
너처럼 나도 너의 허기짐을 채워줄 수 있다면
- 트렌디한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여성수필 같은 말투
* 이승환
신당동 떢볶이? 장충동 족발? 아님 호텔식 부페?
말을 해! 내게... 니가 먹고싶은 것, 니가 배고픈 이유
그리 꿍하게 못먹은 듯한 불쌍한 얼굴 부담돼
나까지 배가 고파지지 늘 그렇지
센 척해도 속으로는 배고프고 상처받고... 너란 애 그렇지
말 한마디면 널 위해 모든 걸 해주는 내가 있는데
그걸 모르는 별꼴인 너. 그래서 나 아니면 안되는 귀여운 너.
- 환님 특유의 심오하면서도 유치찬란 수다체
* 김동률
그대 그리도 허기진가요? 창백한 안색이 못내 안쓰럽소
비록 미천한 나이지만 그대 허락한다면 내 기꺼이 그대를 위해 손을 걷겠소
배고픈 그대의 맘을 채울 수 없는 편협한 내 사랑이기에
그렇게라도 이 못난 내가 그대의 곁에 머무를 수 있따면
나 후회없이 그리하겠소
- 고전을 연상시키는 동률님만의 철학적 문장
* 박진영
배고파 ? 느껴봐봐 느껴봐봐
지금 너의 눈빛에 녹아있는 내 모습을 느껴봐봐
우린 그곳에서 처음 만났지 니 모습에 반해 내 여자를 잊었어
오늘밤 너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칠게 널 채워줄게 참지만
(여자나레이션) 안돼 안돼 난 참아야돼
괜찮아 먹어봐봐 참지말고 먹어봐봐 이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내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줄게
(여자나레이션) 안돼 안돼 난 참아야돼
먹어봐 먹어봐
- 심의에 무사통과한 음담패설류의 진한 말투
* 신해철
제목:허기에 관하여
네 배를 졸라오는 허리띠처럼 넌 배가 고프다
네 초라한 얼굴을 보며 단 한번만이라도 배불리 먹일 수 있다아어으으으으으은...
침을 흘리며, 몸서리치게... 어쨌든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이고 시퍼어으으으...
그러다 보면 배가 불러져 쓰러질 날이 오겠지 하지만~~~
지금은 굶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 아우~~
지금은 굶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신해철 특유의 인생무상, 독자심오한.... 가사...ㅋㅋㅋ
라는 글에 달린 꼬릿말
유영진이라면... 나의 허기진 뱃속 이 안엔 무엇들이 잠재워져 있는가, 난 누군가 이 사회 속 너희들은 왜 나를 배고프게 하는 것인가 (이 때 오케스트라 음악 반주) (반주끝) rap:지금 이 배고픈 고통 속에있는 나를 발견해 너희들이 그 굶주림으로 통해 이 사회의 무너짐을 확신해~ 우어어어~♪
강타도 잼있을거 같아요 ㅋㅋㅋㅋ 배가고프죠 그댄 배가고프죠 난 바보였었죠 그대를 감히 굶기다니 왜 나의 그대를 굶기는거죠? 하지만 견뎌보고 또 참아내도 잊어도 볼게요 내 어리석은 가슴과 두눈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도록 배고픔 너는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