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게시판에서 한국 사극에대한 화제가 한창입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드라마 <대조영>의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와중에 한국의 사극에서 발견한 문화적인 차이에대한 이야기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래는 일본 취미클럽 네티즌들의 댓글입니다.
ゆんぴい 한국사극은 확실히 재미있는 것과 별로인게 있네요. 이것은 취향에따라 다르겠지만요. 지금 대조영을 보고 있는데 등장 캐릭터들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내용은 거의 아는데 전투씬은 박력 있고, 전술이나 책략도 좋아서 매번 나도 모르게 열심히 보게 됩니다.
ダブルレインボー 저도 대조영 좋아합니다. 처음엔 전투씬 BGM이 해신과 같고 주연인 최수종씨도 같아서 해신이란 헷갈렸지만.. 이재마에서는 악역으로 좋아할 수 없었던 배우도 여기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고. 가끔 애들과 함께 보는데 대조영의 대사 <장군!> 이나 <폐하!>를 외워서 흉내내고 있습니다.
ゆり <주몽> <서동요> <대조영> <해신> 박력만점으로 빠졌습니다.(=^^ゞ 반대로 안 맞았던 것은 <왕과 나>일까요. 포기하지않고 일단 끝까지 봤지만 겨우 끝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ゆめの途中 사극, 첫도전으로 <왕의 여자>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등장인물이 많아 이름도 귀에 익숙하지 않아서 힘듭니다 >< 주인공 여배우의 행방이 궁금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보게 될 것 같지만...
ゆんぴい TV에서 월~금 방송인 허준을 빠짐없이 봤는데 결국 오늘 마지막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심심할 것 같아요. 끝부분 전투에서 양 진영의 무장이 계속 전사해가네요. 자업자득이라고 해도 조금 불쌍한 것 같아요. 조영 장군은 더더욱 박력이 나오네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ユキユキ 저도 <대조영>을 봅니다. 신홍의 얼굴이 아주 인상적이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싫은 표정을 할 수 있나 싶어요.
ゆんぴい <대조영> 겨우 완결됐네요. 저는 BS TV로 봤지만 마지막회는 여행가서 볼 수 없는 환경이라서 분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항상 계략을 하는 미운 신홍의 마지막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배우의 다른 역할도 보고 싶네요. 이해고는 싫었지만 그건 신홍이 그렇게 시킨거었군요. 그걸 생각하면 조금 불쌍. 따라가는 초린의 마지막이 불쌍했어요. 그나저나 마지막회 아쉬었어요. 아~아...
yai 정말 재미 있는 것과 그렇지 않는게 있어... <장금>은 배우가 계속 젊은채로 있어서 마지막까지 이상했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었으니 OK입니다. <채옥의 검 : 다모> <태왕사신기>는 좋았지만 너무 하늘을 날은 것 같았어(웃음) <주몽> <바람의 나라>는 좋아합니다. <홍국영>을 한꺼번에 봤는데 전개가 느려서 조금 답답했어요. 지금은 <장희빈> 여자의 싸움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산 & 정조대왕>이 8월부터 NHK BS로 시작한다고 하니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일본 취미클럽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 캡처
ぽてまま 저도 대조영을 봤었습니다. 결국 끝나버렸네요. 도중부터는 딸도 보기 시작했는데 <그 신홍>은 정말 미운 얼굴을 하네~ 라면서 맨날 욕하면서 보았는데... 이제부터 뭘 볼까 생각중입니다. 여러분, 뭔가 좋은 추천작이 있나요? 할 수 있으면 저는 사극을 좋아해요.
pandora <대조영>...마지막회 봤어요. 어떤 방송도 그렇지만 마지막은 별로 재미 없죠. 무리하게 마무리를 하려니까 그런가봐요. 이것도 회상씬이 많아서 별로였네요... 4월6일부터 재방송이 시작해서 즐거움이 늘어났습니다. 아침10시부터 꼭 봐요.(^◇^) <대조영>덕분에 한국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어 책을 읽으면서 공부중입니다. 좀전까지는 한국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신기합니다.
ゆんぴい 마지막회 앞편을 봤어요. 설인귀 장군이 병으로 돌아가는 씬이 있었다네요. 마지막회는 못 봤지만 신홍의 마지막은 봤으니 됐어요. 저도 pandora씨와 똑같이 한국역사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허준에서는 왜군(히데요시)이 공격해오는 씬도 있었죠. 그러고보니 현대 한국은 왕실이 없네요. <궁>이라는 드라마에서는 현대의 왕실이 픽션으로 그려져 있었지만, 복장이나 가구가 아주 예뻤어요.
ユキユキ 저도 <궁>봤습니다. 왕실이 있으면 그런 느낌일까요? 내일은 녹화한 <대조영>을 5편 봅니다. 벌써 마지막회라니 슬퍼요. 신홍의 마지막을 보겠습니다.
pandora 고맙습니다. 설인귀 장군이 돌아가셨어요? 저 설인귀를 좋게 봤었는데. 항상 냉정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었고. 암튼 재방송을 하니까 살았어요. 이번에야 말로 꼭 보겠습니다!
ゆんぴい 저도 설인귀 장군을 좋게 봤었어요. 그러나 싸움에 져서 이문과 도망가는 도중, 대조영한테 발견될 뻔했을 때 조영의 아버지가 발견했지만 도망가게 했잖아요... 그런데 조영의 아버지가 잡혔을 때 도와주지 않았던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근데 재방송은 어디서 해요?
pandora 재방송은 같은 BS일 TV로 해요. 아침 10시부터 월~금입니다. 대조영은 처음 개동이라는 이름의 노예였군요. 이건 창작인지 진짜인지 궁금한데 누군가 아시는 분이 있나요?
ゆんぴい 재방송 가르쳐줘서 고맙습니다. 실은 도중부터 봤으니까 많는 부분은 안 봤었어요. 대조영이 노예였던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고구려가 망했으니까 그 시대라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pandora 대조영이 태어났을 때 아직 고구려는 망하지 않았어요. 660년에 백제가 망하고, 668년에 고구려가 당과 신라의 연합군한테 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30년후, 대조영이 고구려의 위민들과 같이 발해(渤海)라는 나라를 만들어요. 조영은 제왕이 되는 운명을 갖고 태어서 모반인 취급을 받아 부자 다 죽기 직전이 되는거죠. 그러나 운좋게 살아나 연개소문 장군밑에서 자라 노예라는 신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니면 드라마를 재미 있게 하기 위한 각색했는지 알고 싶은데.. 어떨가요.
ユキユキ 신홍의 역할을 한 사람 말인데요. <바람의 나라>의 유리왕 측근사람중에 닮은 사람이 있는데 같은 사람일까요? 이해고의 역할을 한 사람은 <신동>에서 왕 역할이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회가 기대를 벗어날지도~
ゆんぴい 대조영 팬 여러분 이런건 어때요...? Http://blog.livedoor.jp/******20051/archives/904432.html 드라마 내용이 있는 블로그예요.
pandora 고맙습니다. 드라마에서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알 수 있어 너무 재미 있었어요. 아침 10시는 바쁘죠. 그래서 가끔 녹화해서 봅니다. 이번에야 말로 전부 보려고 합니다. 아직 전에 본 곳 까지 못 봤어요.
BUちゃん 대조영은 아직 마지막까지 보지 않았는데 (DVD라서...) 전 최수종의 팬입니다. 대조영 속에서도 설인귀 장군이 재미 있어서 좋아요. 부하의 홍패과의 얘기가 재미 있고, 동작이 귀여운 점이 있어서 설일귀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최수종이지만.
BUちゃん PS..신홍 역할의 사람은 마왕에 나옵니다.
ゆんぴい 주역인 최수종은 좋네요. 재방송으로 조영이 처음(개동)은 수염이 없어서 별로였는데 모자를 쓴 것만으로 멋있어졌습니다. 역시 수염이 있는게 멋있어요. 그는 주역으로 여러개의 상을 받았는데, 설인귀 역할의 사람은 최우수 연기상을, 이해고 역할의 사람은 인기상, 조영의 아버지 역할인 사람은 조연상이네요. 신홍은 없었습니다. 홍패씨, 개필사문씨에도 사적으로는 유머상을 주고 싶어요.
BUちゃん 잘 아시네요. 확실히 최수종은 대단해요. 한드 사극을 보면서 재미 있는 것은 임무에 실패하면 바로 <폐하, 신을 죽여주시옵소서> 라는 점. 정말로 죽이면 신하가 모조리 없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설인귀 장군은 폐하에 인사할 때 엎드려서 인사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웃겼어요. 처음엔 왜 엎드이는가 싶었는데 정말 그런 인사법이 있었나요? 물론 더 깊은 충성심의 의미가 있는거겠죠.
ゆんぴい 임무에 실패했을 때 <신을 죽여주시옵소서>라고 한 사람이 말하면 모든 신하들이 한꺼번에 <죽여주시옵소서> 라고 하죠. 다 같이 말하면 무섭지 않다는 걸까요? 사실 별로 죽이지도 않던데. 일본의 시대극으로 치면 <할복을 선고한다>라는 걸까요. 말하지 않아도 할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사법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다음에 체크해볼께요. 사소한 점도 주의있게 보면 재미 있는 발견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