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파서..

님아잡탬좀 작성일 09.05.14 10: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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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에 지친 여우가 음식이 들어있는 유리병 속에 머리를 집어 넣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14일(한국시간) 영국 한 마을에서 여우가 유리병 속에 머리가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여우가 쓰러져 있던 정원의 주인은 여우를 발견한 즉시 동물 구조대원에 즉시 연락해 조치를 취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원은 즉시 구출 작전에 나섰다. 하지만 머리와 털이 엉켜있어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여우를 유리병에 빼내는 것만 20여 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잔 브릭스 경관은 "워낙 입구가 좁아 빼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극도로 긴장해 있는 여우를 진정시키고 머리 주위에 물과 스프레이를 뿌리며 입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여우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 경관은 "약간의 탈수 증세가 있어 수분을 섭취하도록 했다"면서 "그 외 건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여우는 그의 가족 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최근 들어 배고픔을 피해 민가로 내려 온 동물들이 음식이 들어 있는 병이나 철통 등에 목이 끼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브릭스 경관은 "많은 동물들이 음식을 먹으려다 고통 속에 목숨을 잃고 있다"며 "쓰레기를 버릴 때 주의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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