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이거예요[펌]

슈퍼똥꾸녁 작성일 09.05.17 1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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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풀린 파마 때문에 머리가 엉망도 되고해서 미용실을 갔어요~

파마할려고 하니 예전에 염색했던 머리의 뿌리부분만 까맣게 되어서

미용실에서 뿌리염색도 같이 해야 된다는 거에요

 

머리 다하고 말린 모습을 보니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조금 더 밝게 나왔더라구요,

그래도 미용실에서는 몇일 지나고 나면 조금 더 어두워질꺼란말에 위안삼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염색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밝아질텐데.. 라고 생각만할뿐 그날은 그럭저럭 넘겼어요 –

 

문제는 다음날이었어요 ~ 아니 거울 앞에 서있는 제 모습을 보고 기겁했어요

노찌롱 머리만큼이나 노란 머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ㅠㅠㅋㅋㅋㅋㅋㅋㅋ

출근길에 사람들은 왠지 내 머리만 보는 것 같고 ..ㅠㅠ;

그날따라 햇빛은 유난히도 반짝반짝, 덩달아서 내머리도 반짝반짝 ㅠㅠㅠㅠㅠ

사무실에 도착해도 직원들은 다 제 머리만 보는 것 같고…(왕 소심소심 !! )

좌절하고 있는터에 회사직원 언니한테 메신저를 보냈어요 –

같은회사이긴 해도 근무지가 달라 메신저로 대화 가능하거든요

 

" 언니 저 머리 염색했는데 너무 노랗게 됐어요 ㅠㅠㅠㅠ "

" 그래? 그럼 언니한테 사진 찍어서 문자 보내봐 "

" 언니 번호 저장이 안되서요 "

" 언니번호 010-****-****이야 "

"아 알겠어요"

 하고 화장실가서 부리나케 찍어서 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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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이거예요.

 

 

 

 

 

 

 

 

그런데 언니가 번호를 잘못 가르쳐줬다고 다시보내라는거에요ㅠㅠ;;

 

에고 문자 잘못 갔는데 ☞☜… 이거 받은 사람 엄청 황당하겠다 생각하고

언니한테 다시 보냈어요-

언니는 사진 보자마자 밝다는둥 , 거기쪽 잘못이라는둥 ;; 대화 좀 하고

밀린 업무 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

 

한참후 메시지가 왔어요

저는 입술 꽉 깨물고 큭큭 거릴수밖에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무실이라 소리내 웃지도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에는 이런 답변이 와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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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잘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 좀 대박인듯 , ㅋㅋ 정수리로 보내고 정수리로 답변해주시네요 ㅋㅋ

 

혹시 이거 보실지 모르니” 저에게 정말이지 큰 웃음을 주어서 매우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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