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느 초등학생(?)의 반부패 작문 화제
노컷뉴스 | 입력 2009.05.21 17:36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중국에서 당과 정부의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 초등학생이 지은 작문으로 소개된 글이 화제를 끌고 있다.
'교사와 교육부를 깜짝 놀라게 한 초등학생의 작문'이라고 소개된 이 글은 당정의 부패상과 가난한 서민의 생활상을 초등학생(?)의 눈으로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함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퍼지고 있다.
이 글은 혁명열사 기념관을 참관하고 온 초등학생의 감상문 형식을 띠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혁명을 했던 열사들처럼 혁명가를 꿈꾸는 이 어린 학생의 타도 대상은 그러나 과거처럼 외세나 봉건세력이 아니라 '부패한 관료'들이다. 요약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할아버지는 해방 초기만해도 비록 생활은 힘들었지만, 당시 관료들은 백성을 위한 존재였다고 한다. 지금처럼 모두 부패관료만 있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이 다음에 크면 부패관료를 모두 잡아들이고 부패로 모은 돈을 모두 빼앗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집은 가난하다. 아빠 엄마는 모두 일자리를 잃었다. 아빠는 매일 삼륜자전거를 몰고 다니시는데 단속반에게 항상 쫓기신다. 단속반에게 삼륜자전거를 몰수당하던 날 아빠는 밤새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아빠에게 '내가 나중에 크면 반 친구들과 단속반을 때려잡는 조직을 만들어 혼내줄게'라고 약속했다.
엄마는 내가 최고라고 하셨다. 엄마는 몸이 좋지 않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을 수 없다. 그래도 먹을 것이 있으면 모두 내게 주신다. 내가 엄마에게 양보하려 해도 엄마는 늘 배고프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 집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거기에는 작은 뜰이 있었는데 비록 낡았지만, 이웃들과 아주 친하게 지냈다. 뜰에는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가을이면 항상 대추를 따서 먹고는 했다. 그러나 재작년 이 곳은 철거됐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다른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큰 방을 얻을 수 없어서 아주 작은 방에 세들어 사신다. 철거된 곳에는 큰 건물과 번화한 상가가 들어섰고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번다.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왜 작은 방에 살아야 하는지, 왜 돈을 벌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나는 그 높은 건물이 싫다.
'내가 나중에 크면 빈 라덴처럼 비행기로 건물을 박살내고 거기다 다시 (옛날처럼) 사합원도 짓고 대추나무도 심어야지.' 나는 마음 속으로 할머니에게 다짐했다.
선생님은 항상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신다. 나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배워서 발명가가 될 것이다. 나쁜 놈과 좋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서 총을 쏘면 나쁜 놈들만 쫓아가서 엉덩이에 구멍을 뚫게 만들거다.
나는 총을 좋아한다. 제일 좋아하는 총은 AK47이다. 이 다음에 크면 이 총으로 나쁜 놈들과 싸울거다. 나는 희생이 겁내지 않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혁명 열사들은 나의 모범이니까.'
이 글이 정말로 초등학생이 쓴 것인지, 어느 지역의 어떤 학생이 지은 글인지는 소개되지 않았다. 네티즌들도 굳이 이를 따지지 않는다.
다만 초등학생조차도 사회의 부패에 진저리를 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 글은 지난해 처음 인터넷에 등장한 뒤 최근 들어 각종 사이트에 소개되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관료들의 비리와 관련한 사건이 빈발하면서 반부패 정서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들은 관료들의 부패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국가지도자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끼 위험한 사상을 가졌다 해야되나 아니면 커서 크게 될놈이니 개념이 잘잡혔다고
해야되나 루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