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갓 넘긴 노처녀가 사오정에게 물었다.
“내가 몇 살 정도로 보이니?”
사오정은 그녀를 요모조모 살펴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내 말 안 들려? 몇 살 정도로 보이냐고 물었잖아?”
그녀가 재차 묻자 사오정은 우물쭈물하면서 말했다.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자 노처녀는 이유가 궁금했다.
“모르겠다고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야?”
사오정은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물어보니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 마흔까지밖에 세지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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