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남자`로 화제를 모았던 토마스 비티(Thomas Beatie)가 둘째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토마스 비티는 최근 출산 예정일인 12일보다 3일 빠른 지난 9일 자연분만으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딸 수산(Susan)을 출산한 바 있다.
비티는 원래 `트레이시 래건디노`란 이름의 여성이었으나 성전환 수술을 받아 현재는 법적으로 남성이다. 비티는 10년 전 결혼한 아내 낸시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아 임신이 불가능해지자, 정자은행을 통해 기증받은 정자로 아내 대신 임신을 하고 두 번의 출산에 성공했다.
그가 이처럼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성전환 수술 당시 자궁 등 여성 생식기관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중 남성호르몬 투약을 중단하기도 한 그는 배가 부른 모습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남자가 아기를 갖는 것에 대해 "소망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버티는 아이가 태어난 후 누구를 아빠로 불러야 하겠냐는 질문에 “아마 내가 아빠고 낸시가 엄마가 될 것”이라며 “임신이 내 정체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