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애와 검은 애
어떤 초등학교에 피부가 백옥같이 하얀 애와
항상 봄볕에 그을린것처럼 검은 애가 있었대요.
검은 애는 하얀 애가 너무 부러워
자신의 얼굴도 하얗게 되고 싶은 마음에
하얀 애를 몰래 뒷조사하기 시작한지 며칠째,
하얀 애는 세수를 할 때면 항상
표백제를 풀어놓고 한다는 사실을 알았대요.
검은 애는 당장 자기 집으로 가서
세면대에 표백제를 풀고 세수를 하기 시작했죠.
다음날 아침.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던 검은 애는
얼굴색이 더욱 검어진 사실에 기절 할 뻔 했대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
표백제를 이리저리 훑어보던 검은 애는
표백제 봉투에 적혀있는 한줄의 광고문구를 보고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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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것은 더욱 하얗게! 색깔은 선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