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새끼 고양이를 건물 아래로 매달아 마구 때리는 동영상이 유포돼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19일 중국 동영상사이트 ‘지둥왕’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이후 광저우일보 등 일간지에서도 일제히 보도됐다. 1분가량 진행되는 이 동영상은 한 남성이 중국 광둥성 소재 광둥장먼우이 대학 남학생 기숙사 2층 복도 밖에서 새끼로 보이는 하얀색 고양이의 목을 끈으로 묶어 매단 뒤 몽둥이로 때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동영상 속에서 고양이는 이 남성의 매질에 고통스러워하며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보려고 발버둥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이없는 것은 동영상에는 매질을 하는 남성뿐만 아니라 이 학교의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3명이 등장하지만 말리기는커녕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버둥치던 고양이는 동영상이 거의 끝날때쯤 더이상 움직이지 않아 죽었음을 직감하게 한다. 중국 언론들도 이 고양이가 결국 죽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네티즌은 “창문 밖을 보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며 ”아마도 기숙사 관리인이 매일밤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에 자신은 물론 학생들이 잠을 못자자 고양이의 버릇을 고쳐준다며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동영상은 공개된 이후 중국 인터넷에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보도된 언론 기사마다 수 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저 남성을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扶***), “(같은 중국인으로서) 부끄럽다(wj***)”, “옆에 있는 학생들은 왜 가만히 있나(sh*****)” 등 네티즌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한 네티즌은 “중국 사회는 경제 규모만 커졌을뿐 과거부터 이어져 온 동물학대는 여전하다”며 “중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동물학대를 막을 수 있는 관련법부터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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