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달려보자

코스모아이 작성일 09.07.01 16: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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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예전 국딩시절 학교앞에서 많은 용돈을 투자하던 놀거리가 생각나서 짧게 몇가지 골라서 글 한번 써봅니다.그냥 저랑 동시대 살아오신분들 공감하고 추억을 살려보셨으면 좋겠네요

 

#1.뽑기(달고나) 어린시절 가장 많은 돈을 탕진하게 했던 뽑기 입니다. 우리동네에선 띠기 라고 했는데 거의 뽑기라고 하시는듯 하네요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학교 문앞에 않아서 설탕과 소다만으로 천상의 맛을 내는게 참 신기해서 집에서 따라하다 국자 다 태워먹고 싸리빗자루로 두드려 맞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니.... 눈물이 ㅜ_ㅜ 모양대로 뜯어가면 2개 더주시고 2백원 얹어주시던 할아버지 얼마 전 고인이 되셨다네요.(제가 한동네에서 20년을 살고있는지라 ㅎ) 여러분 중에서도 이것 때문에 국자 태우고 돈 날리신분들 많을듯 ㅎㅎ 제가 중학생때 띠기 할배 (우리는 그분을 이렇게 불렀었습니다.) 가 돈을 날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알려주셨었는데 바로 모양만 낼정도로 살짝 찍어 주는거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2.석수(石水),아폴로 그리고 종이 뽑기의 추억 이건 사진을 아폴로밖엔 못구했네요. 어린시절 동네 문방구(문구정이 맞나?) 한개에 50원짜리 종이뽑기 상품으로 나오던 석수 입니다. 포도,파인,오렌지 세가지 맛이 존재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포도 맛을 참 좋아했지요 ^^ 얼핏 써니텐 맛과 비슷하기도 했었는데 요즘 음료 보다 이때 먹었던 석수가 훨씬 맛있엇던 것 같내요. 그리고 종이뽑기 상품 참 다양했죠 팽이,낙하산장난감, 석수, 엿 등 참 다양한 아이템으로 어린시절 저의 사행심을 불러 일으켜 용돈 궁핍자의 신세를 못면하게 했더랬죠

 

 흑흑... 90년대 초반 국딩세대 라면다들 종이 뽑기와 관련된 추억하나쯤있으시겠죠? 아폴로 100원에 빨대과자 여러개 들어있어서 살살 녹여 한번에 쪽 빨아먹던 추억의 과자이죠 ㅋ 저희 동네는 딸기,초코맛만 팔았었는데 사진보니 바나나맛도 있네요 ㅎㅎ

 

 

#3.야구선수 스티커모음 두둥 드디어 나왔죠 어린시절 레어템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었던 야구선수 스티커 모으기!!!! 지금도 굉장한 인기지만 그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던 프로야구 지금 중,고딩 들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 프로야구의 인기는 상상초월 각 구단 연고지 경지장 주변은 경기가 있는날이면 교통이 마비되는것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었죠

 

비교하자면 월드컵때 열기가 시즌내내 지속 된달까? 특히 라이벌 팀끼리의 경기때는 응원열기 ㅎㄷㄷ 지금의 잠실라이벌 OB(現두산)Vs.LG 전통의 라이벌 삼성Vs.해태(現KIA) 이 두경기가 특히 심했던걸로 기억해요. 하여튼 이런 프로야구의 인기를 등에 업고 태어난 놀이문화 야구선수 스티커 모으기!!! 제가 가장 많은 돈을 쓰기도 했던 것입니다.

 

다 모으면 야구 풀셋트가 지급되는 일종의 패키지 상품격이었죠 ㅋㅋ 그러나 이게임에도 음모는 있었으니 바로 몇몇의 레어카드와 1개의 유니크 카드(두둥!) 전 솔직히 동네 문방구 다쓸어서 레어카드까지 다 모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넘을수 없는 유니크의 벽에 가로막혀 야구 셋트를 획득할수 없었죠... 그 유니크 카드는 바로 종범신'이종범' 이당시는 바람의 아들로 불리우던 한국 야구 사상 최고의 사기 유닛 이었죠. 종범신 너무 좋아 하지만... 이때는 무지 싫어했었죠 돈문제를 떠나 어린시절 제가 응원하는 팀을 항상 안들호로 관광 보내주시던 종범신과 태양 감독.... 지금은 두산,기아 팬이지만 아직도 이시절 쌍방울 응원가서 "1번타자 유격수 이 종 범" 이라는 안내 멘트에 염통이 쫄깃해지는 공포를 자주 느꼈죠 ㄷㄷㄷ 당시 저와 제친구들은 이종범선수 스티커 모으기위해 다른 동네 원정도 불사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4.학교괴담 하하 그당시 저희들 사이에서는 여러 괴담이 유행했었죠 특히 학교에 관련된 소문들이 참 많았어요. 뭐 새벽만 되면 학교의 동상들이 움직인다는둥 학교 교정 큰나무를 몇바퀴 돌면 온몸에 피가 빠져 죽는다는둥 특히 역사가 오랜된 학교 일수록 이런 소문이 많았죠 ㅎ 저같은 경우에도 처음 다니던 학교는 60년 이상된 학교여서 30여가지의 소문이 있었지만 5학년 때 전학 간 학교는 새로 지어진 학교라 학교 괴담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죠. (지금쯤은 한두개 생겼을지도; 어느덧 초등학교 졸업한지 10년이상 되어버린... 나 늙었나봐 ㅜㅜ)

당시 제가 처음 다니던 학교에 유행했던 괴담 몇가지 적어볼게요

#학교 교정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12시만되면 동쪽을바라보며 칼을간다.

#세종대왕 동상 앞을 밤12시에 지나며 외국어를 쓰면 들고 있던 훈민정음으로 내려친다.

#정문 옆에 세워진 사자동상을 함부로 건드리면 잡아먹힌다.

#운동장 구석에 있는 고목을 100바퀴이상 돌면 피가 모두 증발되어 죽는다.(이건 100바퀴 돌기전에 탈진해 죽을듯...)

#매일 새벽 4시 44분 44초 학교 운동장에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린다. 대충 기억나는 건 이런 것들 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참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그때 당시엔 정말 무섭고, 절대 밤에 학교 근처는 안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 어느 학교나 똑같이 있을법한 괴담 우리 학교의 모든 괴담을 알고 있는사람은 죽는다. 하하하 어떠세요? 이 글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그시절 추억을 떠올려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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