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는 음료수 같은거 보다 물 마시는게 좋아서
음료수는 정말 누가 가끔 사줄때 말고는
제 돈내고 사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종류도 별로 아는게 없고요.
그 때 제가 맘으로만 좋아하던 누나가 있었는데
뭐 이뤄질거라고는 생각 못해봤고
그냥 순수하게 잘보이고 싶고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만 컸습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음료수를 하나 사드려야겠다 하고
미소를 띄우고 편의점에 들어갔습니다
뭘 살까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도저히 선뜻 고르지를 못하겠더라고요
너무 오래 있어서 알바 눈치도 보이고
탄산 음료는 왠지 건강에도 별로 안좋고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사자... 해서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플라스틱에 둥근런 뚜겅이 달려있는
건강 요구르트 같은 걸 하나 집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학교에서 누나를 보자마자
인사를 드리고 수줍게 음료를 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에게 '쾌변' 이란 음료를 주는건
조금 실례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