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과 취사병

아카시아풀잎 작성일 09.07.05 0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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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병과 취사병

참고 : 1 번은 일반 사병들이고, 2 번은 취사병이에요
- 평일의 일과
1. 전투복 (군복) 을 입고 손에 총을 쥐고 근무 서거나, 작업을 한다
2. 전투복을 입고 손에 주방 도구 쥐고 밥한다

- 공휴일
1. 활동복 (일종의 체육복)을 입은 채 쉬거나 tv 보거나 운동을 한다
2. 활동복을 입고 밥한다

- 아침에 기상해서
1. 침구류를 정리하고 내무실을 청소한 후 일조 점호를 받는다
2. 침구류를 정리하고 밥하러 간다

- 상황, 비상 걸렸을 때
1. 단독 군장을 하고 경계 등의 근무를 서거나 작업한다
2. 단독 군장을 한 채 와서는 장구류들을 벗어놓고 밥한다

- 산
1. 전투복을 입고 한 손에 총을 쥔 채 다니고 있다
2. 전투복을 입고 한 손에 봉지를 쥔 채 나물 캐러 다닌다

- 휴가 나왔을 때
1. 술자리에서 군대 얘기를 거창하게 한다
2. 술자리에서 상위에 차려진 안주 만드는 방법 얘기한다

- 서로 만났을 때
1. 옷에서 땀 냄새나 흙 냄새가 난다
2. 옷에서 음식 냄새가 난다

- 자기 전에 나누는 대화
1. 그 날의 재미있었던 일이나 불만스러웠던 일을 얘기한다
2. 다음 날 아침 반찬 얘기가 꼭 나온다

- 삽을 사용하는 용도
1. 삽을 쥐고 땅을 파는 등 작업을 한다
2. 삽을 쥐고 쌀을 씻거나, 볶음 요리를 한다

그 외 기타로 취사병 생활 약 5 개월동안하고 나서 휴가 나와서 느낀 일

1. 집에와서 목 말라서 냉장고를 열었다
순간 생각난게 '어, 우유가 하나도 없네 ?'
(심심하면 우유 꺼내 먹었다, 하루에 많으면 5~6 개 먹는다)

2. 실수로? 아침 6 시 20 분에 깨버렸다
그리고 마루로 뛰쳐나오며 생각한거
'아~ 왜 안깨운거야! 밥할 시간 훨씬 지났잖아!'
(사실, 약 20 초 동안 이 일로 고민하다가
'그렇지, 난 휴가 나왔지' 라고 생각하며 안심했다)

3. 친구와 술을 마시는데, 안주를 보니까 만드는 방법이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보면서
'아, 이거 닦느라 얼마나 고생할까 ?' 라고 느꼈다
(난 하루에 약 400 개 정도의 그릇을 닦는다
난 간부 식당에 있는데, 간부 식당은 일반 사병들처럼
네모난 식기류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회의 일반 식당과 거의 비슷하다)

4. 라면 끓이려는데 귀찮아서, 냄비에 물넣고 라면 넣고
스프 다 넣어버리고 불 켜둔채 뚜껑 덮고 내버려뒀다
그리고 약 3 분후에 젓가락으로 대강 휘젓고 먹었다
(나 간부 식당에 간후로 하루에 5~6 개 많을땐 10 몇개씩
라면 끓여주는데, 귀찮다)

5. 100 일 휴가땐 먹고 싶은게 많더니,
이번에 휴가 나오니 먹고 싶은게 없다
(프라이드 치킨? 양념 통닭? 탕수육? 전? 오뎅탕 ?
왠만한 건 만들 줄 안다
식당에서 친구와 삼겹살 구워먹으며 상위에 놓여진
깻잎과 상추보며 말했다
'이 깻잎하고 상추 얼마나 대강 씻을지 짐작간다'
사실이 그렇다
몇분안에 상추 1 박스 씻으라고 놓여져봐라)

>> 인간의 필수 요건인 의식주중에서 식을 담당하는
취사반이 없다면 군대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 전 제대하면 식기 세척기 꼭 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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